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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Mature Lady

   

 

                                                 ♥ Mature Lady ♥


 Mature는 ‘사람이나 동물이 완전히 발달한, 원숙한, 분별 있는’ 등의 뜻을 가진다.   ‘머추어 레이디(Mature Lady)'는 '아줌마로 불리길 원하지 않고, 외모도 아줌마처럼 보이기 싫어하면서, 자신을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불혹이 지난 40~50대 여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여성이 결혼하면 직장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고학력의 여성들이 증가하고 사회생활에 있어서 기혼여성도 남성들과 차별대우 없이 당당하게 경쟁력을 갖추고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당당한 여성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하던 당시의 여성들은 오로지 시부모를 공양하고, 남편의 내조와 자녀양육에만 힘썼지만 그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왔고, 여자들이 외출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외모나 옷차림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요즘 40~50대 여성들은 핵가족사회의 덕을 톡톡히 보고 살고 있어서인지 시부모님의 공양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남편과 자식을 돌보는 데만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꾸고 투자한다. 소비성향에 있어서도 문화센터에서 교양을 쌓으면서 나 자신을 위해 들어가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계획이 없어도 구입하는 여성들이 많다.

 나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인데 친구들과 만나면 싸고 간단한 것을 먹지만 입는 것은 아끼지 않는 편이다.


 직장을 가진 여성들은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외모와 옷차림도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처지거나 늙어 보이는 여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업주부의 경우에도 자녀의 학부모 자격으로 학교를 찾아가거나 부부동반 모임이 자주 있고 동창회와 동호회를 결성해서 모임을 갖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게 된다. 요즘은 나이 보다 젊게 보이는 것이 대세(大勢)여서 남편들도 다소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자신의 아내가 다른 사람의 부인과 좋게 비교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외모나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것을 좋게 받아들이고, 어떤 남편은 아내한테 주름성형수술을 선물하기도 한다.

 

 TV드라마는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척도이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과 비교하게 되는데 이왕이면 젊고 우아하게 늙고 싶은 것이 모든 여성들의 로망일 것이다.

 40~50대 나이임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유지인, 이미숙, 김미숙, 전인화, 박정수, 최명길씨 등 여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20~30처럼 살고 싶은 여성의 심리가 2007년부터 여성의 몸매를 다듬어주는 보정속옷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30대 여성들의 전유물이던 롱부츠도 40~50대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友瑛. 2010. Februar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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