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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가지 않은 길

 

 

                           ♣  가지 않은 길  ♣


 사람의 수명이 늘어났지만 百年을 넘기지 못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군이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 보다 돈을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적성 보다 성적을 기준으로 선택하다 보니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만일 재능이 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펼칠 수 없다면 불행한 일이다.

 

 가끔씩 매스컴에서 성공한 엘리트가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접하곤 한다.

 낮에는 본업인 치과 의사로 살아가고 주말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예술가로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중년이 되어 경제적 기반을 세워놓고 그동안 하던 일을 버리고 돈 때문이 아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모 방송국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일반인이 출연하여 자신의 재능을 검증받는 프로가 있다. 어떤 사람은 40세가 되도록 생계를 위해 꿈을 접고 있다가 뒤늦게 재능을 인정받아 매스컴의 각광을 받기도 한다.


 나는 어려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만 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현실성이 없어졌지만 이다음에라도 어르신들한테 한자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봉사할 생각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해서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 때 나는 교실에서 동화책을 읽었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지만 다음에 직장과 공부에서 해방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집안에 서재를 만들고 좋아하는 책을 사다 꽂아놓고 책을 읽고 수필가로서 활동하고 싶다.


 큰아들이 수도권 지역 4년제 공대에서 ‘디지털미디어’를 2학년까지 전공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자퇴하고 전문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지금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9월 26일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이고 이후에는 일본 대학교에 편입하여 음악공부를 계속하려는 계획이다.

 작은아들은 공대 졸업반인데 졸업 후 직장에 취직부터 하고 이후에 돈이 모이면 대학원과 외국 유학을 마치고 교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현실성이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누구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가지 않은 길은 막연히 추상적인 길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구체적인 길이다.”

 

          友瑛. 2009. September. 14


 

          아들이 어렸을 때 

 

                 2005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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