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夫婦의 意味 ♥
민법상 부부란 성인 남녀가 반드시 결혼이라는 의식을 행하고 혼인의 성립에 의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결합된 남편과 아내를 말하는데 배우자관계라고도 한다.
부부는 정조의무. 동거의무. 부양의무. 협조의무를 이행하여야 하며 일방이 이를 위반했을 때 이혼사유가 된다.
부부는 두 사람 상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할 의무가 있으며 이혼 후에는 자녀를 기르는 배우자한테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
부부관계는 당사자 일방의 사망이나 혼인 무효 또는 취소. 이혼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즉시 소멸한다.
부부가 젊었을 때는 직장일과 가사일. 양육으로 인하여 서로에게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데, 젊어서 활기차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지고 어느덧 머리카락은 새치가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젊어서는 사랑 하나로 부부사이가 유지되지만 나이가 들면 정으로 살아간다.
상대의 늙어가는 모습을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올 2009년에는 무척 커다란 사건들이 많다.
지난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있었는데 마지막 곁에는 1남1녀의 자녀와 권양숙여사가 있었다. 노대통령의 시신이 화장장 안으로 들어갈 때 남편을 보내는 아내의 허탈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엊그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는 3남과 이희호여사가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이희호여사 역시 지아비를 보내는 마지막 순간에 자세가 불안정하고 쓰러질듯 하던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
1975년에 박정희대통령은 남편이 아내의 장지까지 따라가지 않은 풍습 때문에 육영수여사의 운구차를 쓰다듬으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자상한 지아비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무리 성품이 강직한 사람이라도 배우자를 잃는 슬픔이 가장 크다고 한다.
특히 결혼생활 동안 부부사이가 돈독한 부부일 경우 남은 배우자의 심정은 무척 허망할 것이다.
친정아버지께서 팔다리가 불편하셔서 보름 전부터 인천 K대학병원에 입원중이다. 아직은 MRI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어머니는 처음 입원할 때부터 아버지 곁에서 늘 지키고 있는데 조금도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버지는 젊어서부터 비교적 편한 일만 하려고 하셨기에 어머니가 4남매를 키우느라 무척 고생하셨다.
큰올케가 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와서 전화로 “형님! 어머님은 아버님 병간호를 하시느라 피곤하실 텐데도 표정이 무척 밝으세요. 정말로 아버님을 사랑하시나 봐요. 저라면 어머님처럼 하지 못할 것 같아요.”했다.
남편도 젊어서는 욱한 성격으로 가족들을 불편하게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얼굴표정도 자상해지고 성격도 누그러들었다.
요즘 사소한 이유로도 참지 못하고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참된 부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友瑛 . 2009. Augus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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