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同伴者 ♥
동반자는 ‘어떤 행동을 할 때 함께 짝이 되어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결혼을 하고 법적인 부부 사이를 흔히 동반자 관계라고 말한다.
2007년 민법 개정시에 도입된 ‘이혼 숙려기간제’가 2008년 6월23일부터 시행되었다. ‘이혼 숙려기간제’는 이혼에 대해 서로 고민해 보고 합의를 하도록 시간적 여유를 최근에는 결혼 20주년이 지난 부부가 전체 이혼건수 중에서 가장 이혼율이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오랜 결혼생활동안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상대를 위해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어서 ‘이혼 숙려기간제’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황혼이혼은 자녀문제로 이혼을 미루어오던 여성들이 대학진학과 자녀의 결혼 등으로 成人인 된 자녀가 마음의 상처를 덜 느낄 나이에 도달하여 선택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상대를 위한 배려(配慮)와 사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1998년 IMF로 인하여 부도가 나고,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를 양산하고, 가정경제가 악화되면서 가정 붕괴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유교문화권에 들어서 가부장제(家父長制) 아래서 남성이 가장이 되어 경제를 책임지고, 여성은 가사 일에 전념하면서 시부모를 공경하고 육아에 힘쓰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았다. 하지만 IMF의 여파로 많은 남성가장들이 실직하여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그동안 살림만 하고 내조자였던 여성들이 새로운 가장이 되어 사회로 진출하였다.
2000년도에 여성부가 신설되면서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여성의 권익이 존중되었다.
가정에 안주한 실직 남성들은 주부(主夫 : 남성 주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실질적인 家長이 되어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 얼마 전에는 전업主夫가 모 방송국의 ‘퀴즈 대한민국’ 프로에서 퀴즈영웅을 차지하였다.
나는 1980년 5월4일 남편과 결혼하여 올해 결혼29주년을 맞이하였고 아직 미혼인 30살, 28살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우리 부부는 2년 동안의 연애기간을 거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에는 연애와 결혼생활 사이에 너무나 커다란 갭(Gap)이 있어서 차이를 극복하는 데만 20년 이상 걸렸다.
지금은 처음 연애하던 시절처럼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돌아와서 늘 도전하고자 하는 아내의 든든한 외조자이며 동반자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 있어서 김치를 사 먹고 있는데 남편은 택배기사가 아파트 관리실에 맡겨놓은 무거운 김치를 찾아서 집으로 가져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제는 남편이 치통으로 고생하여 함께 병원에 다녀왔는데 레이저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부부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배려해 주는 것이다.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면서 가정에서 아내의 주장을 강하게 표출하는 가정이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한국남자는 유교적인 가부장제(家父長制) 사고가 남아 있어서 아내가 유능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남편에게 순종(順從)하는 것을 美德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편이 아내 보다 연봉이 적거나 실직하여 경제력을 상실한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아내한테 난폭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남편에게 경제적 의무를 강요할수록 부부사이에 갭(Gap)이 커진다. 아내 보다 능력이 없는 남편일수록 아내한테 미안함과 열등감이 공존하여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경제력이 있는 편에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근에 ‘박살 일본어’라는 책을 쓴 조혜련씨도 남편이 있었기에 일본에서의 활동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결혼한 여성은 남편의 외조 없이 가정과 사회활동을 병행하기가 무척 어렵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내조의 여왕’ 드라마에서는 아내가 남편의 기를 살리고 출세시키기 위해 여고동창생 친구한테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내조를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최근 한 프로에서는 결혼한 연예인 부부들이 TV에 출연하여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공개하고 있다. 돈과 인기가 많아서 평생 동안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커플들이 “ 방송 출연 후 인기가 없으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대목에서 “세상에서 완벽한 행복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夫婦란 평생 親舊이며 同伴者 관계이다.
나는 남편을 만나서 수 없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만일 남편이 경제력의 우월성을 내세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자유를 구속했다면 지금처럼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남편이 정년을 3년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 내가 중문학과를 졸업하면 곧바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시험에 도전하여 취득하면 남편과 함께 공인중개사사무실을 개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돈이 많은 것 보다 가족한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다.
友瑛. 2009. May.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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