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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웜 비즈 패션

                          ♣ 웜 비즈 패션(Warm Biz Fashion) ♣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시작되었다.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날씨마저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어 몸을 움츠리게 한다.

 주거생활이 살아가기에 편리한 아파트 구조로 바뀌면서 경기가 좋을 때는 한 겨울에도 난방이 잘 되어 반바지와 반팔차림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수년간 불경기가 계속되고 油價가 오르면서 지금은 겨울철에 반팔 차림으로 지내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요즘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보일러의 온도를 낮추는 대신 내복을 입거나 옷을 겹쳐 입어서 보온성을 유지하고 있다.

 ‘웜 비즈 패션’은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난방비를 덜자.’는 친환경 패션운동이다.

 여성들이 한겨울에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지만 예정처럼 살이 비치는 스타킹을 착용하는 여성은 없다. 스커트 안에 레깅스나 보온성이 있는 스타킹을 신고 발이 따뜻한 롱부츠를 신고 있다.


 내가 학창시절에는 겨울이 되면 항상 영하 10도 이상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빨간색 내복과 나일론 소재 점퍼를 입었지만 인조 솜은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서 겨울철 내내 동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요즘은 ‘패딩’이나 ‘기모’가 들어간 ‘본딩’과 ‘폴라폴리스’로 만든 점퍼와 바지가 있어서 영하의 날씨에 산행을 해도 거뜬하게 견딜 수가 있다.


패딩(Padding)은 ‘옷감의 속에 심을 채워 넣는 것’을 말하고, 기모는 원단을 편직하여 가공할 때 긁어서 털처럼 올라오게 만든 것이다. 본딩(Bonding)은 접착열 용제로 섬유를 접착시켜 부직포를 만드는데 직물 두 장을 접착제로 붙여서 1장의 피륙으로 만든다. 즉 겉옷 면속에 패딩이 얇게 들어간 옷감을 말한다.

 겨울철 트레이닝복에도 기모처리가 돼 있어서 추운 날 운동하기에 포근하고, 폴라폴리스 꽃무늬 바지는 실내에서 입기에 따뜻하고 편하다.

 

 나는 남편과 두 아들과 내 옷을 구입했는데 후드가 달린 방수 점퍼와 패딩자켓과 폴라폴리스 셔츠와 조끼, 본딩바지까지 풀셋트 5종으로 돼 있어서 한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생활용품 매장에서는 보온성이 강한 장갑과 털모자, 숙면양말을 각각 천 원씩 팔고 있어서 색상별로 넉넉하게 샀다. 두 아들은 외출할 때와 운동할 때 털모자를 쓰고 보온장갑을 끼고 나간다. ‘숙면양말’을 신으면 발이 따뜻해서 잠이 잘 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 집은 정남향으로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낮에는 온실처럼 따뜻해서 보일러를 틀지 않는다. 집안에서는 따뜻한 숙면양말을 신고 있으면 발바닥이 따뜻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때는 무릎담요를 덮으면 포근하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동력벨트 대리점은 매장 양쪽으로 출입문이 나 있어서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에는 가스난로를 켜놓아도 춥다. 그래서 후드가 달린 폴라폴리스 자켓을 입고 콘크리트 바닥이라 슬리퍼 안에 숙면양말을 한 켤레 더 신고 있다.

 요즘은 ‘웜 비즈 패션’으로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友瑛. 2009. JANUARY. 16

 

                          기모가 들어간 트레이닝바지

 

                        폴라폴리스 실내복

 

                                      무릎담요

 

 

                        패션 털모자

 

                            숙면 양말

 

                                 털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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