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wn Sizing ♣
‘다운사이징’이란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하여 주택가격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의 크기를 줄여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1945년 이후 태어난 해방둥이부터 한국동란 이후에 태어난 5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은 오로지 출세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부모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살았다. 그 결과 1970년대부터는 GNP가 꾸준히 증가하여 후진국 대열에서 벗어나 중진국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주거생활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서 불편한 단독주택 대신 동선이 짧고 편리한 아파트구조를 선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는 데 온 정성을 기울였고 집은 재산목록 1위로 인식되었다. 흔히 부동산 하면 주택과 토지를 가리킨다.
부동산은 동산 보다 수익성이 높고, 주식 같은 투자 매체 보다 안정성이 있고, 돈이 급할 때 처분할 수 있는 환금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때문에 예전에는 대학교 입학등록금이 필요할 때마다 땅을 처분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재산증식의 목적으로 삼았다.
1980년대 이후 부동산은 투자 보다 투기의 개념으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났다. 부동산에 투기를 하여 많은 돈을 거머쥔 사람들이 다량의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고급 자동차를 소유하고, 해외여행을 가고, 명품 소비에 앞장섰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중산층들도 부동산 투기에 합세하였고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게다가 명품으로 알려진 아파트는 막대한 프리미엄이 붙어서 비싼 값에 거래가 되면서 아파트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제는 고급주택이나 평수가 넓은 명품 아파트는 십억 대를 호가하고 있어서 몇 억짜리 집을 가진 사람은 부자 대열에 들지도 못한다.
정부에서 부동산 투기과열억제정책의 대책으로 부동산 보유세를 신설하고 담보대출을 억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었다.
같은 강남에 살고 있더라도 부동산만 있고 현금이 없는 사람은 부동산 보유세와 재산세를 납부할 능력이 되지 않아 집을 줄이는 상황에 있다고 한다. 또 노후에 여유 있는 삶을 위해서 집을 줄이고 남은 돈으로 상가 임대나 부동산 임대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무엇 보다 예전처럼 커다란 평수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비싼 세금과 관리비를 부담하는 것 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평수에서 살고자 하는 실속파가 많아졌다.
友瑛. 2008. October. 22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가환급금 지급 (0) | 2008.11.26 |
---|---|
지천명 세대와 스트레스 (0) | 2008.11.21 |
한글의 우수성과 상품가치 (0) | 2008.10.16 |
강박증 (0) | 2008.10.01 |
결혼과 제사 (0) | 2008.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