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과 열정 ♥
2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0년,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2년(전문대학) 혹은 4년(대학교) 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만 영광의 사각모(전문학사, 학사)를 쓸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IMF 이후로 경제가 악화되었지만 사교육비가 줄어들지도 않았고, 대학교 입시 경쟁률이 낮아지지도 않았다.
취업률이 낮아지면 오히려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대학원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람은 동물과 달라서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동물은 배가 부르면 그것으로 만족하지만 사람은 죽는 날까지 배우고 익히면서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는데 자신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남한테 이길 수가 있다.
목표를 세웠다가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사람이다.
최근에 방영되는 TV방송을 보면 도전하는 프로들이 많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무한도전’, ‘두뇌왕 아인슈타인’, ‘스타 도전 골든벨’, ‘도전 암기송’, ‘도전 1000곡’ 등을 시청하다 보면 사람의 능력이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학생들은 ‘도전 골든벨’에서 두뇌 싸움을 하고, 일반인들은 ‘퀴즈 대한민국’과 ‘1 : 100’에서 지식논쟁을 벌인다.
나는 단순한 오락프로그램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퀴즈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시청자들은 촐연자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졸이면서 격려를 하고 정답을 맞추면 기꺼이 함께 기뻐하면서 환호한다.
우리나라는 마치 ‘퀴즈전성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전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가 없다. 꿈이 없는 사람의 삶은 무미건조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월20일에 큰아들이 전문대학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다.
큰아들은 ‘전문학사’를 취득함과 동시에 ‘음악 실기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금도 음악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지만 음악교육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 <방송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이다. 예능 계통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부생 보다 학습량이 많다.
방송대 중어중문학과 동학인 C는 곧 졸업이 다가오는데 졸업 후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배운 것을 잊어버릴까봐 평생학습기관에서 중국어회화반 등록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友瑛. 2008. February. 24
큰아들의 모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