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둥지 증후군 ♡
내가 학창시절만 해도 한 집에 보통 3남매 이상이었고 가장 이상적인 가족형태는 2남2녀였다. 하지만 1980년 집권한 전두환정권은 적게 낳아 잘 키우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국가에서는 예비군 소집 때마다 정관수술을 홍보하고 불임을 원하는 가구는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쳐서 집집마다 한 자녀가 정착되었다. 하지만 정작 한 자녀 주창자인 전두환대통령은 세 자녀를 두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의 출산장려정책과는 정반대의 국가정책이었는데 불과 한 세대 만에 국가정책이 정반대로 바뀌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나는 첫 아들을 낳고 딸을 낳기 위해 아이를 낳았는데 아들이라서 세 번째로 임신을 하자 곧바로 流産시키고 복강경 불임수술을 받았다.
정부의 출산억제정책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높아졌지만 초등학교에 학생 수가 줄고 女兒가 부족하여 男女性比가 불균형을 이루는 기현상(奇現象)을 초래하였다.
집집마다 자식이 적다 보니 집안에서 자식 위주로 살아가게 되었고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신밖에 모르는 개인주의가 팽배하였다.
또 예전에 三代가 한 집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어른 恭敬하는 법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나서 버릇 없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요즘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밤늦게야 집으로 돌아온다. 자녀의 성장으로 모처럼 시간적 여유를 가진 주부들이 처음에는 자식 뒷바라지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을 느끼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빈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고 한다.
빈둥지 증후군을 겪지 않으려면 자식과 함께 사는 동안 자신만의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에 익숙해져야 한다. 자식 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는 없다. 배우자의 그늘에서 익숙해지다가 배우자가 먼저 떠나가면 홀로서기가 어렵고 자칫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또한 유산을 많이 물려받았더라도 관리할 줄 모르고 있다면 실패할 우려가 많다. 그러기에 배우자 없이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앞으로 유망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식들도 부모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주는 것을 원한다. 책을 읽거나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은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생활은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준다.
友瑛. 2008. January.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