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聞 읽기와 기억력 ♧
신문은 ‘새로운 소식(消息: 상황이나 동정을 알리는 보도)이나 여론(與論: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을 전달하는 정기 간행물’을 말한다.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활자로 된 종이신문이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각 신문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중요한 기사를 요약하여 올려놓아서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신문 기사를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신문 보급소마다 정기 구독자를 모집하고 관리하기에 바쁘다.
나는 C일보를 구독하고 있는데 평일 아침에는 식사와 출근 준비를 하느라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전날 신문을 사무실로 가지고 가서 한가한 시간에 사설과 칼럼까지 꼼꼼하게 읽으면서 시사용어가 나오면 오려서 노트에 스크랩을 한다.
신문은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날마다 다양한 분야의 기사와 상식이 실려서 신문만 꼼꼼하게 읽어도 논술실력이 향상되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다. 그래서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신문 사설과 칼럼을 읽게 하고 있다. 나도 두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신문사설과 칼럼을 스크랩하여 준 적이 있다.
사람이 영화를 보면 영상이 금방 지나가 버려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설은 읽는 사람의 속도에 따라 줄거리가 기억되기 때문에 오래 기억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신문을 읽으면 그 내용이 저절로 우리 뇌 속에 입력되어 자신도 모르게 박학다식(博學多識)해진다.
TV방송의 퀴즈 프로그램을 보면 평범한 주부나 중년남자들이 퀴즈영웅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신문을 많이 읽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퀴즈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시사용어와 시사성을 띤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달변가인 인기 MC 김제동씨는 매일 여러 종류의 신문을 읽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말솜씨의 원천은 신문 읽기를 통해서 많은 상식을 쌓았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생을 상대로 신문읽기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평소에 신문을 자주 읽는 대학생이 학점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종이신문은 인터넷이나 다른 미디어 매체에서 얻을 수 없는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신문은 지식과 지성을 가르치는 대학교의 학습교재라 할 수 있다.
友瑛. 2007. November.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