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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업과 적성

 

 

                       ♠ 職業과 適性 ♠


 현대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의식주에 있어서도 수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많은 직업이 새로 생겨났다 사라지곤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직업은 굴뚝 청소원, 부뚜막을 고쳐주는 미장이, 병아리 감별사, 타이피스트, 시내버스 안내양, 조수 등 많이 있다.

 

 適性은 ‘알맞은 性質’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람은 이성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일정기간 동안 교육의 혜택을 받고 교육의 程度와 才能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보수(報酬)가 많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능률이 오르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혈액형이 AB형이고 비교적 내성적인 편이어서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안에서 차분하게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여상을 졸업하고 결혼전까지 주유소와 운수회사에서 경리업무를 맡아했다. 여고 3학년때 고속버스회사에서 한달동안 승무원으로 실습을 다녀왔지만 나하고 그다지 잘 맞는 편은 아니었다.


  나는 지난 2주동안 건강치료기를 취급하는 홍보관에서 강사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하는 한계에 부딪쳤다. 그래서 12일에 그만두고 새 직장을 알아보던 중에 17일부터 산업용품유통단지 안에 있는 한 회사의 경리사원으로 취직이 되어 첫근무를 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무엇보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사장님은 내가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빨리 일을 배우고나서 남는 시간에는 공부를 하세요.”하셨다. 知天命의 나이가 되어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하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방송대]에서 논문과 리포트를 작성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익힌 컴퓨터 능력은 인터넷 검색과 문서작성, 입력과 출력, 이메일 사용 등 기본적인 능력밖에 없다. 하지만 회사에서 견적서와 세금계산서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이미 저장돼 있기 때문에 모델별로 가격을 계산할 수 있으면 된다. 막내동생과 동갑내기인 청년이 자상하게 가르쳐주어서 이해가 잘 됐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주판이나 계산기로 일일히 계산을 하지 않고 컴퓨터 안에서 블록을 이용하여 곱하기와 합계를 낼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큰아들은 공대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다시 수능을 치르고 실용음악과로 전과(轉科)를 했는데 2학기에서도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보컬 실력이 뛰어나다. 2월초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예정인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예전 공대에 다닐 때보다 안색이 밝다.

  현재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하기 위하여 안정권에 드는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에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성적 보다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여야 한다.



            友瑛. 2007. January.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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