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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글 보급과 한류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무늬

 

                ♥ 한글 보급(普及)과 한류(韓流) ♥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동물과 달리 생각할 수 있고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言語)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수단이다. 실험을 위하여 어린이와 지능이 비슷한 유인원을 어린이와 똑같은 환경에서 길렀는데 연장을 사용할 줄은 알지만 끝내 언어를 습득하지 못했다. 이처럼 言語 구사로써 사람과 동물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즉 어린이는 환경적 조건이나 지능에 제한을 받지 않고 누구나 언어에 대한 천부적인 습득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한글은 ‘우리나라 고유의 글자’를 말한다.

 조선초기까지는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한자의 음(音)과 훈(訓)을 빌어서 향찰(鄕札)이나 이두(吏讀)로 문자생활을 해 왔는데 그것도 양반계층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세종대왕께서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문자생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 등 집현전 학자들한테 명하여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創製)하셨다.

 세종어제 서문(序文)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목적을 “국어는 중국과 달라서 漢字로는 서로 뜻이 통하지 아니한다. 따라서 어리석은 백성들이 제 뜻을 마음대로 펴 낼 수가 없다. 내가 이를 위하여 스물여덟자를 만드나니 사람마다 날마다 사용하여 쉽게 제 뜻을 편안하게 할 따름이니라.”라고 적혀있다.


 1910년 국권상실 이전까지는 國語와 國文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하다가 한글학자인 주시경선생이 ‘조선어강습소’를 세우고 ‘한글’이라고 일컬었는데 그 후부터 ‘조선글’을 ‘한글’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글’에서 한은 크다(大)는 의미이며 ‘한나라글’에서 나라를 빼고 만들어진 것이다. ‘한글’에서의 글은 언어 뿐만 아니라 글자도 지칭한다.

 言語는 國力이며 국가의 자존심(自尊心)이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창씨개명을 주도하여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한글학자와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한글을 지켜낼 수 있었다.


 현대는 글로벌시대다.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전파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즘 각 나라마다 자국의 언어를 보급시키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는 일찍부터 자국어를 가르치는 전문기관을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고, 경제력이 좋아진 중국도 지난 2년동안 ‘공자학원’을 125개나 세웠는데 2010년까지 500개로 늘린다고 한다. 일본도 이에 질세라 학습처를 늘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한류열풍’을 일으켰는데 외국인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교’에서는 한국 유학생들이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외국인한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문화관광부에서는 늦게나마 한글과 우리 문화를 보급시켜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세종학당’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국립국어원은 중국 베이징 중앙 민족대학과 몽골 울란바토르대학에 세종학당을 개설하여 강의실을 마련하고 동영상 강의를 하기로 했다.

 한국어는 현재 세계에서 사용인구가 10위권 밖에 있는데 세종학원의 보급으로 수요자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友瑛. 2007. January.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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