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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다이어리

시험과 평가

 

                ♠ 試驗과 評價 ♠


  요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2006학년도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고3 수험생들의 관문인 ‘수학능력시험’도 곧 다가온다.

나 역시 지난 10월22일에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고, 11월 중순에 곧 다가올 출석수업과 그에 따른 시험과 12월17일에 기말고사 날짜가 공지되어 앞으로 기말시험이 끝날 때까지 바쁘게 생겼다. 또 내년 1월에는 계절학기시험이 있다. 

 

 시험이란 평소 실력으로 치르는 것이지만 나이 어린 학생도 아니고 직장일과 가정살림을 도맡아 해야하는 나로서는 시험이 부담(負擔)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試驗이란 자신의 才能이나 實力을 객관적으로 證明해 보이는 절차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커닝을 한다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취득하는 것은 남의 재산을 도둑질하는 것과 다름 없다. 성적 취득(取得)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시험 평가(評價)는 결과(結果)가 아니라 과정(過程)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결과만 맞으면 정답으로 인정했지만 요즘 초등학교 산수 과목을 평가할 때 답이 맞아도 풀이과정이 틀리면 오답(誤答)으로 인정한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나 유명한 강사한테서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다고 하더라도 시험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학생이 교육받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시험이라는 절차를 거쳐야만 비로소 學力을 인정받게 된다. 그래서 각 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中間考査와 期末考査라는 학사제도를 만들어 놓고 학생들의 실력을 Test(檢證)하여 성적표(成績表)라는 자료(資料)로 남기게 된다.


[한국방송대학교(KNOU : Korea Nationanal Open University )]에서는 국립대학교로서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으로 양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4년제 일반대학교와 똑같은 방식으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대학교]에서 온라인 수업방식은 학생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TV방송으로 진행하는 수업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수업시간을 찾아 온라인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配慮)한 것이다.


[방송대학교]에 합격하고 등록하면 대학교 홈페이지(www.knou.ac.kr)에 접속하여 자신의 아이디(ID)와 패스워드(Password)를 입력하고 들어가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입력을 마치면 개인학사정보란에 저장이 된다. 여기에서는 등록, 각종 정보, 수강과목이나 학습자료, 출석수업이나 시험일정 등 모든 학사일정이 자동으로 공지된다.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6과목(18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自學自習할 수 있도록 교재와 별도로 녹음테이프 혹은 녹음강의 MP3 CD가 첨부되어 있다.


 학교에서는 각 학과의 과목을 담당한 교수님들이 보충학습자료를 대학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는데, 학생들은 시간이 나는대로 필요한 과목의 자료를 다운받아 저장하였다가 인쇄하여 공부를 하는데 보충학습 자료의 분량도 상당히 많아서 학생들은 늘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 있다.

 기말고사는 대부분 교재 전체를 범위로 하고 있어서 시험공부를 하는데 버겁다.


 지난 중간고사 시험일에는 택시를 타고 시험장소에 도착했다. 고사장 입구에서는 ‘교육과’ 학생들이 물을 끓여서 커피, 녹차, 둥굴레차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내가 “저는 ‘중문학과’인데 커피를 얻어마실 수 있어요?”하고 다가가니까 “그럼요, 무엇을 드시겠어요?” 하면서 친절하게 대한다. 나는 “이 다음에 ‘교육과’에 다시 편입할게요.”하면서 커피를 타서 가지고 교실로 들어갔다.


 각 교실에서는 학과별로 나누어 시험을 치르는데 중문학과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내가 3학년 1학기에 휴학했으니까 꼭 1년만에 다시 보는 얼굴들이다.

 내가 언니뻘 되는 학우한테 다가가서 “언니는 학점을 전부 이수(履修)하셨죠? 이제 4학년만 마치면 졸업하시겠네요?”했더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또 다른 학우들도 나와 마주치자 서로 눈인사를 한다. 고사실 여기저기서 “시험공부는 많이 하셨어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시험이 시작되기 전까지 열심히 마지막 기억을 총동원하여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다. 


 작은 아들은 중간시험 전날 외박을 나왔다가 시험 당일에 귀대하는 날이었는데 내가 오전 9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어 밥상을 차릴 시간이 없자 남편이 1시간 늦게 출근하면서까지 우럭매운탕을 끓여서 두 아들과 아침을 먹었다. 나를 비롯하여 다른 학우들도 잠이 부족해서인지 얼굴이 푸석하고 피곤해보인다. 하지만 모두들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이광경은 시험일만 되면 흔히 볼 수 있다.


             友瑛. 2006. November. 2

 

 제가 기말시험이 다가오는 관계로 블로그 답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찾아뵙겠습니다.

블로거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방송대학교]중문학과 교재 '고급중국어' 보충학습 다운받기

 

 

 [방송대학교] '나의 개인학사정보'에서 시험일공지

 3학년 2학기에 이수해야할 교재와 녹음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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