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개인신용등급시대


 

         ♠ 개인신용등급시대 ♠


 이제는 개인도 신용으로 평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個人信用等級이란 ‘개인이 빚 갚을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종전에는 주로 은행 등 금융권에서 취급하던 것을 요즘에는 보험사, 결혼정보업체, 이민알선업체, 자동차할부판매, 취업에서도 개인신용등급을 필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신용상태가 부실한 사람은 은행거래나 보험가입, 취업, 휴대폰가입, 인터넷가입, 결혼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개인신용등급은 현재 한국신용평가정보(KIS), 한국신용정보(NICE), 한국개인신용(KCB) 등 3개 민간업체에서 등급을 매기고 있다.

 개인의 신용평가는 소득이 많다고 무조건 좋게 평가받지 않는다.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대출금이 있더라도 연체경험이 없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은행에서 적은 액수라도 10일 이상 연체한 사실이 있으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 신용조회기록도 신용등급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니까 자주 조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얼마전 말끔하게 차려입은 모 백화점 신입사원이 미션(Mission :임무)을 수행하기 위해 내가 근무하는 회사로 찾아와서 회원가입을 권유했다. 나는 대학생 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체에 취직하게 되면 그 청년처럼 처음에 어려운 일을 맡게될 것을 생각해서 회원가입서를 써주었는데 ‘본인의 신용정보조회에 동의한다.’는 란이 있었다. 만일 나의 신용상태가 나쁘게 나오면 백화점카드 발급이 안되는 것이다.

 엊그제 백화점에서 “회원카드가 나왔는데 보내드리겠습니다.”하고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개인신용등급이 좋게 나온 것이다.

 

 남편이 사업을 했다가 IMF 때 실패를 해서 거액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그래서 남편 휴대폰을 내 이름으로 가입했는데 그후 신용이 회복되었지만 아직도 명의이전을 하지 않아서 나는 서류상 두 대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아파트는 내 명의로 돼 있어서 담보대출과 학자금대출을 무사히 받을 수가 있었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개인신용등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거리를 지나다보면 ‘개인파산신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가끔씩 뉴스에서 도박이나 사치로 인하여 빚을 지고나서 자살을 기도하거나 강도나 절도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한순간에 망가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友瑛. 2006. September. 25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프로거(Wifelogger)  (0) 2006.10.28
재미있는 한자교육  (0) 2006.10.23
배우자 선택  (0) 2006.09.18
다문화민족  (0) 2006.09.03
마이너스 인생  (0) 200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