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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당한 여성들

 

 

               ♠ 당당한 여성들 ♠


 당당(堂堂)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형세(形勢)나 위세(威勢)가 대단하다.’이다.

 현대는 가히 여성들의 세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모든 부분에서 여성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편리하고 안락한 주거공간과 첨단기능을 가진 가전제품의 등장으로 여성들의 일손이 줄어들고, 가정에서는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고등교육의 수혜를 받았고, 아이를 많이 출산하지 않는 시대조류(時代潮流)에 따라 그만큼 자신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지위향상과 평화를 위해 싸우는 국제사회주의 노동운동의 일환으로 창설되었다.

 1908년 3월8일 미국 방직공장 근로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남녀평등을 외친 후부터 유엔에서 ‘세계여성의 날’로 명명하였다. 아직도 보수적인 사회인 북한과 조선족 사이에서는 '부녀자의 날‘이라고 불리는데 돼지를 잡고 술을 준비하여 며칠동안 즐겁게 보낸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에는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두지 않았지만 조선시대에 유교(儒敎)를 숭상하면서부터 남성을 중심으로 한 가부장제(家父長制)를 도입하여 남존여비사상(男尊女卑思想)에 길들여져 왔다. 어려운 가정에서는 아들만 교육의 수혜(受惠)를 받을 수 있었고, 딸은 살림밑천이라 하여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의례히 공장이나 식모로 들어가서 벌어들인 돈으로 오빠나 남동생의 학비를 대고 전답을 사들이는 효녀노릇을 해야 했다. 이러한 여성들은 배움이 부족하여 결혼을 하고도 남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여성을 위한 법적이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곳에 호소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간 여성을 위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졌고 전문직이나 기업체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는 여성이 점차로 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크레인기사나 소방관, 열차기관사 등의 분야에도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띠게 늘어났다.

 요즘 매스컴의 보도를 접하면 똑똑하고 당당한 여성들이 육. 해. 공군사관학교에서 수석을 차지하고 있고, 사법고시나 공무원시험, 교사임용고시 등에서도 여성이 남성을 제치고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에서는 여성부를 신설하여 여성의 권익을 위한 법조항을 새로 만들어서 [호주제폐지]법안은 2008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모성보호법]과 [성매매 방지법]을 신설하였다.


 얼마 전에 현직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출신의 이향정씨가 주경야독(晝耕夜讀)끝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인하공업전문대학]‘항공운항과’를 졸업하고 스튜어디스로 근무하면서 자투리시간을 이용하여 공부를 계속하여 [방송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에 이어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다.

 여성이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함으로써 자신의 부가가치(附加價値)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어떠한 일이든지 열심히 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友瑛. 2006. March.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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