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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의 의미

 

 

                ♠ 家族의 意味 ♠


 가족이란 ‘부부를 기초로 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이라 정의되고 영어로는 Family인데 ‘Father, Mother, I, Love, You'의 약자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돈 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바로 가족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수행해나갈 수 있다.

 

 예전에는 三代가 한 집에서 살았기에 손자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위계질서와 예의범절을 배우고 익혔지만 핵가족화(核家族化)되면서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가족의 주체(主體)가 자녀중심으로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어른을 몰라보고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1998년에 IMF가 터지면서 많은 가정이 일시에 무너져버렸다. 그것은 마치 질풍노도(疾風怒濤)와도 같아서 중산층(中産層)이 무너지면서 빈곤층(貧困層)으로 하락했다. 가장(家長)이 갑자기 실업자가 되면서 아내가 남편 대신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고 가정 안에서 경제권을 상실한 남편이 졸지에 가족으로부터 국외자(局外者 :Outsider)가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경제력을 상실하고 나서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한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결손가정(缺損家庭)도 증가하였다.

 

 요즘은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부부가 이혼을 할 때 자녀를 서로 기르겠다고 했지만 요즘에는 반대로 자신들이 재혼을 할 때 걸림돌이 되니까 상대에게 떠맡기고 개인의 행복을 즐기려는 풍조(風操)가 만연하다. 한 知人의 말에 따르면 가정법원에 가면 재판이혼을 한 부부가 아이한테 서로 “아빠를 따라가라.”, “엄마를 따라가라.”고 실랑이를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기초생활보호자의 경우 소년소녀가장이나 부부가 이혼을 하고 할머니와 손자가 살고 있는 조손가정(祖孫家庭)이 많다. 이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얼굴에 수심이 끼어있는데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면 밝게 자라고 있을 것이다. 이 다음에 아이들이 성장하면 부모를 얼마나 원망할 것인가?

 행복은 돈이 많다고 생겨나지 않는다. 돈이 없어도 가족이 함께 화목하게 살고 있다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온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모 TV의 ‘용서(容恕)’라는 프로를 보면 아이가 어려서 남편의 폭력이나 가난 때문에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와 자녀가 뒤늦게 만나는데 어머니가 용서를 빌고 대부분의 자녀는 어머니를 용서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방송국에서 다시 찾아갔는데 예전과 달리 가족으로서 왕래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핵가족시대에서 한 자녀로서 외롭게 살아서 그런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다. 전에는 자녀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 살려고 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자녀의 필요성을 느끼고 불임치료를 하면서까지 자녀를 원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가정이 편안해야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다.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난 형제도 뜻이 맞지 않는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이십년 이상 살다가 결혼을 하면 처음에는 서로 맞지 않아서 실망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살다 보면 어느새 합일점(合一點)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요즘은 경제적 사유(事由)로 인한 이혼율이 높다고 한다. 결혼식 때 주례로부터 항상 듣는 말이지만 기쁜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거나, 병들었을 때도 항상 배우자 곁에 있어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친정어머니가 어제 낮에 허리 디스크수술과 양쪽 손가락이 저려서 손바닥에 있는 힘줄을 잘라내고 입원중이시다. 어젯밤에는 큰올케가 밤샘을 했다가 아침 일찍 아버지와 교대를 하고 출근했고, 오늘 낮에는 내가 교대를 하려고 병원에 찾아갔다. 어머니가 손을 붕대로 감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밥을 떠먹여드려야 하고 세수와 양치질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24시간 곁에서 간병할 사람이 없다,

 아버지는 연로하셔서 하루 만에 초췌하게 보인다. 큰올케와 나는 직장에 매여 있어서 휴일 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


큰 남동생이 간병인을 고용했는데 인상이 참하게 생긴 40대 초반의 아주머니다. 나는 어머니를 잘 부탁드린다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나왔다. 그동안 어머니가 보살펴주시던 작은 남동생의 조카들은 큰올케가 집으로 데리고 갔다. 큰올케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아버지와 조카까지 챙기고 있다. 나는 어머니가 퇴원을 하고나면 매 주마다 친정에 가서 대청소를 도와드릴 생각이다.

 

 가족의 구성원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가족의 화합이 중요하다.

 

        友瑛  2006. January.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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