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Digital)시대의 아날로그(Analog)제품들 ♠
21세기에 들어서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컴퓨터의 출현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컴퓨터의 출현과 더불어 아날로그시대가 물러가고 디지털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인터넷 고속통신망이 설치되고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더불어 휴대전화의 보급도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우리가 흔히 ‘핸드폰’이라고 부르는 휴대전화는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뿐만 아니라 시계가 장착되어 굳이 손목시계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시간을 볼 수가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최근에는 카메라 기능이 있는 ‘디카폰’ 뿐만 아니라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DMB폰’이 새로 나왔다. 또한 휴대폰으로 가전제품을 조종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제품은 생활가전제품을 비롯해서 온라인 결제시스템, 전자상거래, 이메일사용, PDA, 전자수첩, 전자가계부, e-Book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도 나처럼 나이든 세대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디지털제품 보다는 아날로그제품에 더 눈길이 가고 사용하기에 익숙해서 그런지 정감이 가는 편이다.
오늘은 2학기 기말시험이 있었는데 시험 감독관이 휴대폰 전원을 꺼놓으라고 했다. 나는 예전에 사두고 사용하지 않았던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가지고 가서 책상에 놓고 시간을 보면서 시험을 치렀다.
나는 아직도 전자가계부를 사용하지 않고 보험회사에서 연말에 사은품으로 주는 종이가계부에 기록하고 있고 전자수첩이나 전자사전 대신에 종이로 된 다이어리와 사전을 찾아본다. 知人들의 전화번호도 휴대폰에 입력시키지 않고 작은 수첩에 적어둔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장기기억(長期記憶)과 단기기억I短期記憶)이 있는데 디지털제품이 단기기억이라면 아날로그제품은 장기기억에 해당한다.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사전에서 일일이 찾다보면 어느새 단어가 자연스럽게 기억되지만 전자사전에서 검색을 하면 오래지 않아서 곧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장은 하지만 기억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디지털 치매’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날로그 제품은 디지털 제품에 비하여 오래 사용해 왔기 때문에 정감이 있고, 기능이 단순하고, 사용법이 익숙해서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인간적이고 정감이 느껴져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총애(寵愛)를 받게 될 것이다.
友瑛 2005. December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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