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 코디네이터(Death Coordinator) ♧
현대는 ‘대행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우미는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가사도우미부터 잔치도우미가 보편화. 대중화되어있는 추세(趨勢)에 있다. 그런데 이제는 장례를 도와줄 도우미가 새로 생겨났다고 한다.
‘Death Coordinator’의 사전적 의미는 ‘조정자(調停者)’라고 해석되는데 다시 말해서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죽음을 인식하게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현대는 문명의 발달과 의료기술의 발달과 신약개발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졌지만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로 인한 죽음과 암(癌)발생률이 높아서 평균수명 보다 이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出生(사람이 태어나고)- 婚姻(결혼을 하고)- 老病死(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통과의례(通過儀禮)라고 한다. 죽음은 아무리 재산이 많거나 권세가 높아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必然的)인 사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욕심을 부려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 축적에 혈안(血眼)이 되어 있다.
‘데스 코디네이터’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남아있는 가족한테는 장례절차(葬禮節次)에 대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장례방식(葬禮方式) 즉 매장(埋葬)이냐 화장(火葬)이냐에 따른 후속절차와 장지(葬地) 선택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식견(識見)을 가지고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일체의 장례서비스를 대행(代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달 모 방송국에서 죽음에 대한 체험프로를 방송하였다. 죽음체험을 지원한 사람들은 수의를 입고 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서 관 뚜껑을 덮고 누워있다가 10분 후에 관을 열고 체험자들을 꺼내주는 것이었다. 관에서 죽음을 체험하고 나온 사람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문제에만 집착하다보면 재산분배 같은 문제에 소홀하게 된다. ‘데스 코디네이터’는 죽음을 앞둔 임종환자한테 조금이라도 정신이 맑을 때 재산문제를 정리하도록 하는 조언(助言)도 함께 한다.
만일 재산분배에 불만을 품고 있는 자식이 있을 경우 장례식 이후에 예견(豫見)될 수 있는 불화(不和)를 미연(未然)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友瑛 2005. November.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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