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나이(Fashion Age) ♣
패션나이는 ‘옷차림으로 알 수 있는 나이’를 가리킨다.
여자는 정신적 나이. 육체적 나이와 더불어 패션나이가 하나 더 있다.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는 에이지리스(Ageless)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 30~40대 여성들이 아이를 출산하고도 55사이즈 옷을 주저 없이 입는다고 한다.
여성의 몸은 임신했을 때는 보통 체중이 10kg이상 증가하다가도 아이를 출산하고 운동으로 다듬으면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특성이 있다. 예전에는 여자가 결혼을 하면 집안에서 육아와 가사 일에만 몰두했지만 요즘에는 결혼을 하고도 직장에 나가기 때문에 아이를 출산해도 처녀처럼 보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결혼한 30대 여자탤런트가 20대 미혼 탤런트 보다 더 세련되고 잘 나가고 있다. 여성들은 가족이 생기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자신감이 넘친다.
옷은 나이대로 입는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나이에 어울리게 입어야 한다.
이십대에는 도전과 실험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입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익혀둔다. 배꼽티나 골반바지, 꼭 끼는 미니스커트나 끈 없는 원피스차림도 발랄하게 잘 어울린다.
삼십대에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형성하는 시기다.
20대의 모험심을 버리고 정제된 기본 아이템에 관심을 갖는다. 기방이나 구두는 20대 보다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준비한다. 양(量) 보다는 질(質)을 위주로 제품을 선택한다. 하지만 의류는 명품이나 백화점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정장 보다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캐주얼을 선호하는 추세(趨勢)에 있다.
사십대에서는 자기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확립하는 시기다. 하지만 나이가 든 여성이 날씬하다고 무조건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다면 우스꽝스러울 것이다. 사십대는 중년의 군살이 생기므로 기능성속옷을 갖추어 입는 것이 겉옷의 실루엣을 살려준다. 정장은 주로 무채색을 선택하고 화려한 속옷으로 기분전환을 하면 좋다.
오십대에서는 우아함을 추구하는 시기다. 한 벌 정장 보다는 단품을 준비하되 코디를 잘 하면 젊어 보일 수 있다. 화려하지만 오버하지 않는 의상을 선택한다. 단정한 스커트 정장에 블라우스를 입거나 정장 바지에 니트 앙상블을 입으면 차분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옷차림도 전략(戰略)’이라는 말이 있다.
옷차림은 그 사람의 인격(人格)과 교양(敎養)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준다. 그러므로 나이에 어울리는 옷차림으로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해야하겠다.
友瑛 2005. November.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