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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축제

인천대공원 국화전시회에서...

 

      ♤ [인천대공원] 국화 전시회에서... ♤


 가을은 국화(菊花)의 계절이다. 국화는 가을에 피는 꽃으로 엉거시과 국화속의 식물을 총칭한다. 시인 서정주님은 국화를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꽃’으로 비유(比喩)하셨다.


 나는 모처럼 좋은 날씨라서 절친한 친구 S와 [인천대공원]에 갔더니 마침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휴일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속속 들어가고 있었다. 예전에 갔을 때는 무료였는데 몇 달 전부터 입장료를 500원씩 받고 있었다.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서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매표소는 자동판매기와 사람이 직접 파는 곳으로 나누어 있다. 친구 S가 줄을 서서 입장권 두 장을 사왔다.

 

 [인천대공원]은 인천에서 가장 넓은 공원인데 넓은 호수를 가지고 있다. 공원을 걸어가는데 한쪽에서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주로 30대 부모들을 따라 나온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보인다.    나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이곳에 들르는데 꽃동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나는 가지고 간 디카로 예쁜 꽃들을 찍고 인물사진도 찍었다. 꽃동산 옆에 임시로 전시장을 만들어놓고 국화전시회를 하고 있다. 철사로 별 모양, 말 모양, 탑 모양, 하트 모양, 코끼리 모양 등을 만들고 그 위에 꽃으로 장식을 했다. 관람객들이 줄지어 들어가고 전시된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다. 전시회장 밖에서는 국화꽃다발을 만드는 강습을 하고 있고, 가까운 야외무대에서는 이름 모를 가수가 나와서 대중가요를 부르고 있는데 노래를 썩 잘 부른다. 나는 친구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서 자리를 이동했다. 아직은 이른 시기라서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아서 아쉽다.


 행정구역이 중앙집권제에서 지방자치제로 바뀌면서 자치단체장의 권한이 커졌다. 각 시청과 구청 청사(廳舍)내부는 경쟁적으로 호텔처럼 멋지게 인테리어를 꾸며놓고 청사주변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요즘 인천광역시청에서는 넓은 회색 콘크리트였던 주차장을 구획하여 중앙부분에 동그랗게 잔디를 심고, 담장을 헐고 그 자리에 정원수를 심고, 시청 앞 도로의 중앙분리대는 틀을 짜서 파란 잔디를 심는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예전에 도회지에서는 나무와 꽃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빌딩이나 고층아파트를 새로 지을 때 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에는 예쁜 화단과 정원수를 심어서 녹지공간이 많아졌다. 또한 각 동마다 미니공원을 만들어놓고 주민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는 웰빙(Well-Being)시대에 맞게 친환경적인 삶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友瑛     2005. October. 25

 

 

인천대공원 정문

인천대공원 입구

공원에 있는 호수

 

 

 

 

 

 

 

 

인천대공원 야외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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