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05 중국문화축제

 ♠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

 지난 10월7일부터 9일까지 인천 자유공원에서 ‘韓中修交 10주년’을 기념해서 화교들의 문화축제가 있었다. 나는 9일 오후 1시부터 중간고사를 치르고 디카를 들고 자유공원으로 갔다. 이날은 문화축제 마지막 날이고 휴일이라서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공원부터 붐비고 있었고, 경인전철 인천역까지 연결된 淸官(China Town :차이나타운)까지 온통 빨간색 등이 걸려있고 한중문화관 담장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주요장면을 시대 순으로 번호를 매겨서 130m의 도자기타일로 만들어진 담장벽화를 제작하여 마치 중국에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유공원 앞 광장에서는 무대를 만들어놓고 중국민속예술단이 용춤과 사자춤 공연을 하고 우리나라 국악인의 판소리공연이 있었다. 공원을 중심으로 하얀 천막을 치고 중국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놓고 각종 전통공예품과 액서서리, 전통차 , 완구, 장식품, 액자, 파오즈(袍子 paozi : 소매가 길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원피스형의 중국 전통옷)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판매대마다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통역과 판매을 겸하고 있었다.

 나는 한 코너에 가서 장식품을 구경하면서 “니 하오?(안녕하세요?)” 하고 “화교에요?”하니까 “저는 외국어대학교 중문학과 학생입니다.”한다. 내가 2년 전에 갔을 때는 남녀 화교학생들이 했던 역할을 한국학생들이 하는 것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치파오( 旗袍 qipao : 중국여성의 전통옷으로 치마 옆이 터지고 옷깃이 높고 빳빳한 옷)를 입은 여성이 지나가기에 “니 하오?”하고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예쁘다(漂亮 :피아오량)이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감사해요.(謝謝  Xiexie :씨에 씨에)라고 말을 했다. 나는 책에 실려 있는 중국어 문장은 어느 정도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 막상 중국인과 회화를 하려면 말문이 막혀서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외국어회화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지 않으면 벙어리가 되는 것이다. 나는 핸드폰 액서서리와 폴라 티셔츠에 할 수공예 목걸이를 구입했다.

 팔각정 방향으로 가니까 빨간색 비단 가마를 비치해 두고 파오즈를 천원에 빌려서 입고 사진을 찍는 행사가 있었다. 주로 어린 아이들이 파오즈를 빌려 입고 가마를 타고 사진을 찍었는데 예쁘기에 사진을 찍었다.

 ‘중국어학당’에서 중국노래를 가르치고 있어서 관심을 갖고 서서 구경을 했더니 강사가 간단한 중국어와 가사를 따라 읽게 하고나서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게 했다. 그 자리에 모였던 사람들한테 요즘 한류열풍 바람에 일조를 하고 있는 ‘대장금’의 주제가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노래를 만들었는데 대장금의 주제가와 등려군의 노래모음집을 테이프로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구한말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건너와서 인천에 터를 잡아 자장면을 만들어 보급시켰는데 올해로 100주년이 된다. 그래서 처음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팔았던 중화식당 ‘공화춘(共和春)’건물은 자장면 박물관이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자장면의 역사와 재료, 그릇 등을 소개하고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다.

 앞으로는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차이나타운 옆에 일본식 거리와 청나라와 러시아영사관을 복원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이곳이 다 완공되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友瑛  2005. October. 12

       치파오를 입은 화교 예쁜 도우미들과 기념촬영...

 

 비단가마에 앉아있는 여자 어린이

 

   중국어 노래교실...

 

 

중국 전통의상들

 

삼국지연의에서의 관우, 유비, 장비

 

 

            마지막날 야와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파오즈를 빌려 입고 비단 가마에 타고 사진을 찍는 우리나라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