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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카테고리 킬러매장


 

    ♧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매장 ♧


 카테고리킬러란 ‘백화점이나 할인점같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한 곳에 모아서 파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분야의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여 파는 소매점’을 말한다.

 

 현대는 전문성(專門性)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사람도 전문직(專門織)이 각광을 받고 있고 물건 또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카테고리 킬러 매장은 바로 특정 품목 하나로 승부를 거는 소매점이다.

 세상은 나날이 급변하고 있다. 어제는 새 것이었던 것이 하루 이틀만 지나면 금방 유행에 뒤떨어져서 고물이 되고 만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발맞추어 나타난 것이 바로 ‘카테고리 킬러매장’인 것이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심리(心理)를 가지고 태어났다. 남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자신도 공유(共有)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유행이 생겨나고 유행에 맞추어서 자꾸만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매장에서는 특정 브랜드제품만을 판매하지 않고 여러 회사의 상품들을 전시하여 소비자가 비교하면서 구입할 수 있다.

 

 카테고리 킬러매장은 컴퓨터와 생활가전제품을 취급하는 ‘용산전자상가’나 ‘하이마트’가 있고, 지하철 강남역 근처에 있는 ‘토다코사 화장품매장’에서는 아예 고객이 테스트용화장품으로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화장대를 비치해 두고 있다.

 신발전문매장 ‘ABC’에서는 꽃무늬가 들어간 가죽신발을 비롯하여 신발 가짓수만 1500종이 넘는다. ‘B & Q'홈 매장에서는 바닥재부터 페인트 , 변기, 커튼까지 집안을 꾸미는데 필요한 모든 제품과 각종 공구까지 비치하고 있어서 다리품을 팔지 않고도 한 군데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

 요즘에는 결혼을 위한 보석류나 결혼예복, 폐백음식, 혼수한복 등 혼수용품 전문상가와 신혼여행을 알선하는 여행사, 웨딩사진만을 취급하는 사진관이  모여서 ‘웨딩패키지 ’산업을 이루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매장을 이용하면 무엇보다도 바쁜 현대인이 쇼핑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많은 상품 중에서 물건을 고르다보면 상품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가 있고 물건에 대한 안목(眼目)이 높아진다. 그래서 물건을 사가지고 집으로 갔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바꾸러오는 횟수가 적어진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삼성 프라자’와 ‘디지털 LG’ 등 매장이 있지만 앞으로는 ‘카테고리 킬러매장’의 등장으로 제조업체에서 유통분야까지 장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友瑛          2005. Augus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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