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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국어와 표준어




 

♠ 모국어(母國語)와 표준어(標準語) ♠


國語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나라의 말을 가리킨다. 韓國語는 한국에서 국어가 되고, 日本語는 일본에서 국어로 불리고, 中國語는 중국에서 국어로 불린다. 하지만 모국어(母國語)는 자기가 태어난 나라의 말이고 標準語는 ‘한 나라의 표준이 되는 말로써 각국의 수도(首都)에서 사용하고 있는 말을 기초(基礎)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의된다.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尺度)가 바로 사람이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땅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은 태생적으로 다른 지적인 능력이 없는 4~5살만 돼도 모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줄 안다. 성인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외국어를 불과 몇 년 사이에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대로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는 영어가 母國語가 되고 한국어는 外國語가 된다. 그래서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와 어려서 입양된 입양아들은 영어에는 능통해도 우리말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외국어를 가르칠 때는 우선 모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나이에 시작해야 된다. 요즘 영어에 대한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데 모국어를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외국어를 먼저 배운다면 모국어에 대한 애정도 적어지고 국적에 대한 가치관(價値觀)에도 혼란(混亂)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리글을 ‘한글’이라고 한다. ‘한글’은 주시경선생이  ‘한글배곧’이라는 조선어강습소에서 당시 조선글을 ‘한글’이라 일컫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이르렀다.

 요즘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들이 영어로는 각종 보고서나 기획안,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 :발표회)에서는 능력을 거뜬히 발휘하면서 국어로 된 보고서나 기획안,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능력부족을 나타내고 있다. 학생들은 주로 전공과목이나 외국어 공부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서 국어의 위기(危機)를 초래(招來)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전(辭典)을 ‘언어(言語)의 집’이라고 한다. 사전은 한 나라의 국력의 바탕이며 그 나라 문화수준을 재는 척도(尺度)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사전 편찬(編纂)에 힘을 쓰고 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잘 모르거나 애매한 단어가 나오면 즉시 사전을 펼쳐서 알아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쓰기와 말하기는 자기표현의 수단이며 능력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 국어로 자기의 생각을 올바르게 나타낼 수 없다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타락한 언어는 사회를 병들게 한다. 국어는 한글학자들의 노력으로 일제의 강압정치 아래서도 꿋꿋하게 견디어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학생들이 책을 읽는 시간보다 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인터넷상에서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쓸 때 주로 인터넷 축약어를 사용하는데 맞춤법을 무시하여 언어파괴현상이 심각하다. 이러한 것들이 습관화되어 국어능력이 상실되었던 것이다.


 중국 송나라시대의 학자인 구양수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삼다(三多)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는 초등학교부터 국어교육을 올바르게 시켜야 하겠다. 많은 기업체에서 입사시험을 볼 때 국어시험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하는데 자기 스스로 노력하여 국어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友瑛           2005. July.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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