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판 맹모(孟母)들 ★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한 맹자(孟子)의 어머니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집을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孟子는 어려서 산소가 있는 근처에서 살았는데 매일 산소에서 곡(哭)을 하는 모습만 보고 곡을 따라 했다. 그래서 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더니 이번에는 장사하는 흉내만 내고 놀았다. 하는 수 없이 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더니 매일같이 글만 읽었다. 이를 가리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 부른다.
요즘에도 맹자 어머니 같은 주부들이 늘고 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강남 같은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원을 선정하는 것도 부족하여 요즘에는 아예 엄마가 늦깎이 공부를 하여 자녀에게 가르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요즘 30대 젊은 엄마들은 대부분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라서 예전에 배운 내용을 조금만 더 배우면 중학생 정도는 무난하게 가르칠 수 있고 자녀가 학원에서 수강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계에 도움이 되고 또한 자기계발(自己啓發)도 되기 때문에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가져온다.
주부들이 배우는 과목은 주로 영어와 수학, 국어(글쓰기와 독서지도)가 대부분이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독서(讀書)와 논술(論述)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중에 직업으로도 전환(轉換)할 수가 있다. 전문가(專門家)들은 ‘엄마처럼 자녀에게 애정을 쏟는 교사가 없는 만큼 전문성(專門性)만 갖춘다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에 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사고력(思考力)과 활동중심(活動中心)이어서 수학교과서 단원마다 “왜 그렇게 생각했습니까?”라는 문제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아직 이런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
나는 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내 손으로 공부를 가르쳤다. 아이들이 만 두 돌이 지나자 나는 도화지를 사다 잘라서 단어장을 만들어 벽에 붙이고 처음에는 눈으로 글자를 익히도록 하나씩 짚어서 읽도록 한 후에 칸칸이 그려져 있는 공책을 사다 직접 쓰게 했다. 그리고 조금은 잔인한 방법이지만 동물과자와 ABC 과자를 사다가 알려주고 맞히면 하나씩 먹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큰아들 보다는 작은아들이 잘 맞추어서 과자를 많이 먹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니까 나날이 향상되었다. 그러다가 6살이 되자 속셈학원에서 산수를 배우게 했더니 무척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 속셈학원에서 돌아오면 구구단을 하나씩 시켜보고 따라하게 했다. 그래서인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다른 아이들 보다 공부에서 남보다 앞서나갔다.
특히 엄마가 자녀를 지도할 때는 화가 나더라도 참아야 하고 꾸준하게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웬만한 노력과 희생이 없으면 안 된다. 어떤 아이는 엄마가 공부를 하라고 하면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공부만 강조하다보면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엄마들이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서 배울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1) 동아 문화센터는 중고생 자녀를 가르치고자 하는 주부들을 위해 ‘성인 중. 고등 영어 수학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2) 유명 입시학원 강사들이 진행하는 중학수학, 고교수학강좌
3) CBS 교육문화센터에서는 자녀지도 영어반, 자녀 초등수학 지도법, 자녀 글쓰기와 독서지도
4) 지역 도서관에서는 독서 및 글쓰기 강좌가 있다.
5) 백화점에서는 독서와 영어 동화책 자도, 가베, 인성교육 등이 있다.
요즘 엄마들은 자아실현(自我實現)을 해야 하고 자녀의 공부도우미까지 해야 한다. 이래저래 엄마들은 고달픈 존재임에 틀림없다.
友瑛 2005. June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