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 도전 ♣
드디어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렀다.
나는 전날 10시반에 잠을 자고 오전 4시에 일어났다.
우황청심원을 먹고 박카스와 찰떡도 먹는다.
이른 시간이지만 한 문제라도 더 암기해야 하기에 눈을 크게 뜨고 공부하는데 조금도 졸리지 않다.
나는 열악한 상황에서 더욱 순발력이 빛난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경건하게 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고 삼종기도를 올린다.
나는 커다란 가방에 얄팍한 기출문제집과 요약집 프린트물, 드링크와 껌 을 넣는다.
신분증과 지갑과 응시원서, 시계와 필기도구를 챙겨서 7시에 출발했다.
시험 장소인 ㅇㅇ대학 시험장소로 향한다.
연못 벤치에서 잠시 앉아서 마음을 다스리며 사진을 찍고 시험장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나는 13호실인데 4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좌석배치도를 확인하고 맨 앞자리에 앉는다.
휴대폰으로 좌석배치도와 시험 시 주의사항을 찍고 전원을 꺼놓았다.
9시 반부터 11시 10분까지1차 시험인데 감독관은 9시에 들어와서 신분증과, 시계, 필기도구만 책상위에 놓고 전부 집어넣으라고 한다.
2022년 공인중개사 33회 시험 응시접수자는 39만8,080명이라고 한다.
내가 속한 고사실에서는 응시접수인원이 36명이고 24명이 응시했다.
1차과목이 시작됐다.
민법은 판례중심으로 출제되는데 지문이 넘 길어서 한 문제를 읽는데만 2분 이상 걸리는데 40문제를 50분 안에 풀고 정답 마킹을 해야 한다.
부동산학개론도 40문항을 50분에 풀어야 하는데 박스형 문제와 계산문제 역시 지문이 길다.
1차 과목은 기출문제 5년치만 풀어보면 시험 합격점수는 무난하게 취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전 기출에서 다루지 않은 시험은 생소한 문제를 응용해서 출제해서 시간이 부족했다.
OMR카드에 정답을 마킹까지 해야 하는데 완전히 시간 싸움이다.
과목 당 몇 문제는 내 의지로 풀지 못하고 찍어야만 했다.
내 옆자리의 젊은 남자는 시험 종료 후에도 감독관이 답안지를 걷어야하니까 중단해 달라는 말을 듣고도, 마킹을 계속하다가 답안지를 가져가는 바람에 시험을 포기했는지 2차 시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오후 1시반부터 2시40분까지 2차과목 중 1교시 시험이다.
1차와 같은 고사실인데 오전에 24명에서 1차 과목을 포기한 사람을 제외하고 12명이 시험을 치렀다.
2차 1교시는 중개사법과 공법이다.
악마의 과목이라고 불리는 공법은 6과목 중에서 가장 범위가 많은 암기과목이다.
예상했던대로 어렵게 출제됐다.
나는 시험 정답을 체크하고 2시 40분을 2시 20분까지인 줄 잘못알고 풀지 못한 문제가 넘 많아서 찍기로 하고 마킹했는데, 20분이나 시간이 남아서 찍지 않고 문제를 풀었다면 더 맞힐 수 있었을 것이다.
2차 마지막 2교시는 공시법과 세법 40문항을 을 50분동안 치른다.
두 과목 전부 난이도가 높아서 시간이 부족했다.
나는 문제를 다 풀은 줄 알고 마킹하다가 문제지를 넘기는데 풀지 않은 문제가 8문제나 되어 급하게 푸느라 실수를 했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6시부터 가채점을 하는데 맞았다고 생각한 문제가 오답이 되어 1차 과목부터 평균 60점이 안 됐다.
2차과목도 평균이 부족해서 불합격하고 말았다.
2021년에 이어 재수하면서 열공했지만, 시간 부족과 정신력과 체력이 고갈되어 삼수하지 않고 도전을 끝내기로 했다.
보도를 보니까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다고 한다.
비록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는 실패했지만, 시험공부를 통해서 부동산과 민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友瑛.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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