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

♠ 잠실한강공원에서 가을소풍 ♠

                            ♠ 잠실한강공원에서 가을소풍

 

11월 중순인데도 영상 20도로 봄 날씨처럼 포근하다.

2005년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김기희시인 언니와는 각자 서울과 인천에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만난다.

시인언니는 나하고 열 살 차이지만 세대차를 느끼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통하는 점이 많다.

언니와 나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것까지 닮았다.

2024년은 시인언니가 팔순이 되는데 팔순기념으로 시집을 출간하려고 작품을 준비하고 계신다.

 

나는 신도림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오전 11시에 서울 삼성역에 도착했다.

언니와 만나서 직접 운전하시는 승용차를 타고 잠실 한강공원으로 가을소풍을 갔다.

시인언니는 78세의 연세에도 능숙하게 선글라스를 쓰고 오너드라이버로 운전하시는 모습이 넘 부럽다.

시인언니가 샐러드김밥과 커피와 맥주까지 도시락을 준비해 오셨다.

내가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소풍의 맛은 역시 김밥이라고 하신다.

식사와 후식 후 한강공원을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쌍쌍이 데이트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려고 했는데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다.

 

언니와 세 시간 동안 가을소풍을 마치고 언니가 지하철 삼성역까지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다녀왔다.

사람의 인연은 자연스럽게 맺어져야 하고,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래 지속하여야 한다.

友瑛.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