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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방송대학교 인천지역대학 동문 출판기념회와 동행 ♣

방송대학교 인천지역대학 동문 출판기념회와 동행

 

방송대학교는 1972년 국가교육정책의 하나로 서울대학교 부설대학으로 개교하여 2022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였다.

졸업생이 80만 명이나 되는 매머드급 국립대학교로 성장했다.

동문 수가 많은 만큼 동문들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행사도 두드러진다.

나는 인천지역대학 동문이다.

1994년부터 4개 학과를 졸업한 만큼 방송대학교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동문행사에도 관심이 많다.

 

2022년 방송대학교 개교50주년을 맞이하여 인천지역대학 총동문회에서는 6월 볼링대회에 이어 동문 출판기념행사를 가졌다.

나는 4개 학과 중 중문학과 동문행사가 가장 활발하여 대부분 참석하고 있다.

이번 동문출판회 주제는 동행(同行)’이다.

동행은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중문학과 C후배가 집필진에 들어서 축하를 해줄 겸 동문회 이사로서 참석했다.

92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7층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다. 내빈과 외빈의 축사와 방송대학교 총장님의 격려서와 축하떡 컷팅식이 있다.

역대 총동문회장의 축사가 있고, 집필진 소개와 더불어 소감을 발표한다.

나는 앞자리에 앉아서 후배C의 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발간위원한테 감사패 수여와 단체사진 촬영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행사가 끝나고 학교 전경을 찍고 있는데 집필진의 한사람이었던 분이 꽃다발을 들고 나온다.

내가 벤치에 있다가 사진을 찍어드릴까요?” 하니까 고맙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통성명을 하게 되었다.

이분은 중문학과 07학번으로 나보다 후배지만 1942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81세 이다.

한자 1급자격과 한자지도사 , HSK4급을 취득하시고 웃음치료사로 활동하신다.

2021년에는 팔순기념으로 < 빨간 자전거를 타는 할머니 >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나도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이지만 B언니는 정말로 대단하다.

언니는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7명의 손자들한테 매일 카톡으로 한자와 중국어를 가르친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중문학과 동문이 매개체가 되어 금방 친해지고 B언니와 동생처럼 지내기로 했다.

B언니가 저녁을 사겠다고 했지만 내가 먼저 동생으로서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대접했다.

언니도 무의도 트래킹 둘레길에 참가하셨다고 하는데 그날은 서로가 못 알아본 것이다.

오늘부터 B언니와의 만남은 내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동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友瑛. 2022. 0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