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널 스페이스 ♠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Space)는 ‘자신의 영역을 타인한테 침범 받지 않을 공간이며 동시에 지켜야할 예절’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주로 학연이나 지연, 혈연, 집단 등을 통해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진심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해해 주는 태도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예의다.
가족이나 친한 사이에서도 예의가 필요하다.
친하다고 별생각 없이 상대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거칠게 언행을 직설적으로 충고하는 것도 안 된다.
지나친 충고는 상대한테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극단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
개인의 사생활을 캐묻거나 생각해준답시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지나친 농담이나 계산적이고 의도적인 질문, 진심이 아닌 가식적인 태도와 리액션, 거칠고 어리석은 행동, 상대의 단점이나 약점을 부각시키는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 등은 상대방을 피곤하고 곤란하게 한다.
결혼하지 못한 사람이나, 취업하지 못한 사람, 대학시험에 떨어진 사람한테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은 마치 고문과도 같다.
내가 상대한테 충고하고 싶으면 "~하지 말라"고 하는 대신, "내 생각에는 ~했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말하면 된다.
말을 하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친구와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다.
방송대학교 중문학과 동학 C를 2019년 9월에 만나고 열 달 만에 만났는데 넘 반가웠다.
C와는 15년이 넘게 알고 있는데 자식과 부모님에 대한 공통점이 많고 서로 교감이 잘 통한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영기업에 다니는 큰아들과 공무원인 작은아들은 안정적인 직업이라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C의 친정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셨는데 콧줄을 끼고 있어서 고생이 많으시다. 나 역시 엄마가 치매로 요양원에 계시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안 된다.
요양원에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니 잘 계신다고 해서 다행이다.
C가 시댁에서 농사지은 감자를 주었는데 슈퍼에서 파는 감자보다 토실하다.
나보다 20살 아래인 일본학과 학우 K가 만나자고 연락했는데 나는 집으로 오라고 했다.
4월에 만나고 석 달이 지났는데 K가 참외와 과자를 사들고 왔다.
마침 공휴일이라 닭볶음탕을 만들어서 비빔국수를 곁들여 먹고 얘기를 나누다 돌아갔다.
좋은 인연은 오래 유지할수록 정겹다.
友瑛. 2020. 0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