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패션(Senior Fashion) ♣
영원한 패션은 없다.
패션(Fashion)은 ‘일정한 기간 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용하면서 동조하는 사회현상’이다.
TV드라마를 보거나 홈쇼핑 의류방송을 보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패션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패션은 옷차림 뿐 만 아니라 화장과 헤어스타일까지 포함한다.
시니어 (Senior)란 한국 나이로 만 61세 이상을 가리킨다.
한 때 동안(童顔) 열풍으로 시니어임에도 얼굴 피부를 당겨서 이십 대처럼 팽팽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시니어 패션은 눈가와 팔자 주름이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시니어임에도 얼굴이 미스코리아처럼 예쁘고, 몸매가 모델처럼 날씬하다고 똑같이 따라 한다면 아마도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예로부터 옷은 나이대로 입는다고 했다.
나이에 맞는 옷차림 즉 ‘시니어는 시니어답게 입어야 품격이 있다’고 할 것이다.
나는 저장강박증은 아니지만 옷을 구입하면 아까워서라도 쉽게 버리지 않는 편이다.
오십 대 후반까지는 새로운 유행에 따라 옷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가지고 있는 옷으로 코디해서 입고 있다.
십여 년 전에 친정어머니를 드리려고 후드가 달린 보라색 누빔자켓을 구입했지만, 어머니가 패션 감각이 없으셔서 그런지 “네가 입어라”하고 사양하셨다.
당시 나는 오십대여서 Old (나이들어 보임)하게 보여서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
오늘은 모처럼 보라색 누빔 후드자켓을 꺼내어 모직 플레어스커트와 반부츠를 신고 입고 미사에 다녀왔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友瑛. 2019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