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노 사피엔스 ♠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는 ‘휴대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인류’를 말한다.
과거에는 집 전화조차 없이 살아간 적이 있었다.
안부 소식은 편지를 주고받았고, 긴급한 일은 전보를 이용하면서도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현대의 삶은 어떤가?
나는 휴대폰 없이는 불안하지는 않더라도 불편하다.
요즘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는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어플’을 다운받아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커피숍에서 주소 찾기와 지하철 노선과 날씨 등 찾고 싶은 내용을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라디오 기능이 있어서 들을 수 있고, 계산기 기능이 있어서 계산을 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블로그를 열어볼 수 있고, 글을 올리고(업로드)하고 내려받을 수 (다운로드)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모바일 뱅킹을 할 수 있고, 사진을 찍고, 음악 등 소리를 녹음할 수 있어서 만능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휴대폰으로 증거사진을 채취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해서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국립방송대학교’에서는 모바일로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나는 직장에서 은행 등 외부로 나갈 때는 직장 일반전화를 내 휴대폰에 착신시켜놓고 가지고 다닌다.
남편이 입원 중일 때는 병실 침대 옆에 휴대폰을 두고 자주 통화를 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 집 전화를 없애고 휴대폰만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 속에는 친구를 비롯하여 가족, 병원과 은행 등 수많은 전화번화가 입력되어 있다.
나는 혹시 휴대폰을 잃어버릴 것을 염려하여 아들과 여동생 등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외워두었다.
휴대폰 캘린더에는 친구와 약속이나 행사 일정 등이 입력되어 있다.
아침에 기상시간을 알려주는 알람시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친구들과는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카카오톡’으로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친구와 자주 만나지 못해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기 때문에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친구와 만나러 가는 도중에 ‘카카오톡’으로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려준다.
동창이나 성당 구역행사는 ‘단체 톡’으로 알림을 주고받는다.
현대인에 있어서 휴대폰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됐다.
그야말로 휴대폰 없이는 한 순간도 사회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友瑛. 2019. 11.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