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십대와 60대의 삶 ♣
나는 1955년생으로 만64살이다.
사람의 수명이 늘어났지만 치매와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20년 정도로 생각한다.
6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늙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지나온 50대 시간들을 반추(反芻)해본다.
친구나 동창을 만나면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나이 보다 젊게 보이려고 화사한 화장과 귀고리와 목걸이, 팔찌와 반지 등 온갖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옷차림에 있어서도 정장스커트와 굽 높은 구두를 신고, 겨울에는 롱부츠를 신었다.
나는 환갑이 지나면서 화장도 옅어지고, 사진발이 받지 않아서 예전에 비해서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대부분의 친구들 생각도 비슷하다.
나는 액세서리 착용도 거의 하지 않고, 발이 편한 캐주얼구두와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겨울에는 바지에 하프부츠를 신고, 롱부츠는 아직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데 올 겨울에는 조카한테 물려주려고 한다.
친구들을 만나서 자주 하는 얘기들이 건강에 관한 것이다.
자식을 키워서 결혼시키고 손자가 생기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취미생활과 종교 활동을 한다.
최근 "50대에서 65살까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가족보다 내 자신"이라고 대답했다.
앞으로 남은 여생동안 욕심 부리지 말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다.
友瑛. 20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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