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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책거리와 시험



                       ♠ 책거리와 시험

 

1116일은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15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일어난 강력한 지진사태로 수학능력시험23일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대한민국은 지진이 빈번한 일본과 달리 지진에서는 안전한 국가처럼 생각했는데, 2016년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포항에서도 피해가 크다.

책거리는 옛날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다 배우고 떼었을 때 행하던 의례행사로 스승에게 감사하고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는 것이다.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던 교재와 참고서를 책거리행사로 폐기했는데, 수능시험이 연기되자 다시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도가 됐다.

자신이 버린 책을 찾지 못한 학생들은 서점에서 참고서를 새로 구입하느라 경제적인 부담도 생겨났다.

물론 모든 학생이 책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시험을 치른 후에 책을 버려도 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의 기억력은 컴퓨터와 달라서 완벽하지 않다.

시험 당일에도 공부하던 참고서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 시험 직전에 들여다보면 가장 기억이 잘 난다.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참고서를 보관하면 혹시 재수할 때도 필요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과외아르바이트를 할 때 학생들한테 가르치는데 도움이 된다.

작은아들이 Y대학교에 입학하고 고등학생 과외를 할 때,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참고서를 프린트해서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됐다.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友瑛. 2017. Novembe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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