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조사(慶弔事)와 계좌이체 ♣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다.
평생을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친교관계를 이루게 된다.
특히 학연(學緣)으로 맺어진 친구관계는 누구보다 돈독하다.
결혼식이 토요일 오전이나 점심일 경우 토요일에도 직장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은 불참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총무를 통해서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대납한 경조사비는 총무 계좌로 보내거나 다음 모임에서 직접 전달해왔다.
그런데 동창생이 수십 명이나 되다보니 총무가 할 일이 너무 많고 불편하다.
그래서 직접 결혼식을 치르는 친구나 상을 당한 친구의 계좌로 보내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인의 정서상 아직까지는 본인이 경조사를 치르면서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강제성을 오해받게 되고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한 친구가 모친상을 당했는데 처음으로 단체 카톡방으로 당사자의 계좌번호를 올렸다.
경조사비는 어차피 품앗이이기 때문에 청첩장을 보낼 때 송금계좌번호를 삽입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友瑛. 2017. November.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