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秋夕 이야기 ♥
秋夕은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절에 들어있어서 알차고 먹을 것이 많다.
2017년 추석은 연휴기간이 길어서 황금연휴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출국장에 몰리고, 지방의 고향을 찾았다 돌아오는 사람들도 활기가 넘쳐난다.
우리 집에서는 남편과 둘이 추석상차림 준비를 했다.
남편도 병원에서 휴무이기 때문에 항암치료가 미루어져서 연휴동안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남편이 전을 부치고 나는 나물과 잡채를 만들었다.
추석 당일 아침에 서울 사는 작은아들 내외가 도착했다.
며느리와 함께 식사준비를 하고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가 계시는 납골당으로 출발했다.
인천가족공원에 승용차를 주차할 수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지하철역 입구에 겨우 주차했다.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에 비하여 자가용 승용차가 너무 많다.
작은 꽃 두 개를 사서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께 드렸다.
납골당에 잠시 머무르다 친정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으로 출발했다.
어머니가 허리가 편찮으시고 걸을 수 없어서 늘 누워서 지내신다.
준비해 간 식혜와 과일을 드리고 어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어머니는 치매로 기억력을 상실했지만 남편을 서서방이라고 정확하게 기억하신다.
올 추석은 올케와 여동생이 각기 다른 일이 있어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사진을 올케와 여동생한테 전송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음식을 챙겨서 아들내외가 돌아갔다.
나는 추석특선 영화를 미리 검색해 두었다.
꼭 보고 싶었던 < 터널 >, < 검사외전 > 두 편과 < 변호인 >, < 밀정 >, < 인천상륙작전 >은 극장에서 관람했지만 다시 보면서 황금연휴를 대신했다.
나는 남편이 아프면서 친구와의 만남을 미루어왔는데, 추석 연휴기간에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友瑛. 2017. Octobe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