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아버지
휴일을 맞아 남편하고 아버지가 계신 납골당에 다녀왔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어언 6주년이 되었다.
아버지가 파키슨씨병으로 8개월 정도 투병생활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친정어머니가 곁에서 수발하시느라 고생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어머니가 고생하시는 것만 안타깝게 생각되어 아버지한테는 건성으로 대해드린 것이 후회가 된다.
가난한 집안의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신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늘 우울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한테는 비록 살갑지 않는 남편이었지만, 맏딸인 나한테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득 아버지 생각만 하면 그립고 눈물이 흐른다.
어머니는 치매로 2015년 10월부터 요양원에 모시고 있다.
최근에는 허리가 아프셔서 요양원 밖으로 거동을 하지 못하신다.
어머니라도 건강하셨다면 모시고 아버지한테 다녀올텐데, 남편과 둘이 다녀오면서 내내 착잡했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들고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베풀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友瑛. 2016. May.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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