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어머니를 찾아뵙다 ♥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생활하신지 6개월이 지나갔다.
나는 3주마다 한 번 주말 오후에 찾아뵙는데, 이번에는 설날 이 후에 처음 뵙는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갈 때마다 “어떻게 왔느냐?, 집안에 별일은 없느냐?”고 물으시고 무척 반가워하신다.
처음에는 외로움을 타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적응을 잘 하시고 다른 분들과 소통하시면서 잘 지내시니 안심이 된다.
춘천에 사는 여동생하고 통화하여 바꿔드렸더니 통화하시고, “내가 전화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아쉬워하셨다.
여동생은 평일에는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주말과 휴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14일 월요일에 찾아뵙겠다고 한다.
한 방에 어르신 세 분이 함께 거주하시는데 룸메이트 할머니 두 분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다.
요양원에서는 5시경에 식사를 하시니까 방문할 때는 과일과 음료수 정도만 가지고 간다.
지난번에는 약식과 식혜를 가지고 갔고, 이번에는 바나나와 커피를 가지고 갔다. 다음에는 맛있는 딸기를 사가지고 갈 예정이다.
민간 요양원인데 항상 청결하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우리나라도 사회복지제도가 잘 돼 있어서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가정에서 잘 돌봐드리지 못하는 것보다 시설에 모시는 것이 어르신한테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와 할머니 침대에는 색종이 접기를 만들어서 붙여놓으셨다.
두 분 할머니께도 바나나와 커피를 함께 드시게 했는데 “맛있어요, 큰딸이 인상이 좋아요.”고 칭찬하시니까, 어머니가 “얘가 어려서부터 착했어요.”하시는데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부끄러웠다.
友瑛. 2016.March.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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