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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여동생

 

 

 

                                           여동생

 

제부를 떠나보낸 지 49일이 지났다.

여동생은 그동안 제부의 옷가지와 소지품을 정리하고 교회에서 목사님 주관으로 49제를 잘 치렀다고 한다.

여동생은 미국에서부터 제부가 투병생활을 하면서 홀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병이 악화되면서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재산을 정리하여 병원비로 충당했다.

 

조카가 군 입대 중인데 2016년 가을에 제대한다.

여동생 가족 중에서는 현재 돈을 버는 사람이 없다.

조카며느리는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고, 여동생도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요양보호사가 되려고 교육 중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라디오 여성시대프로에 투고하여 냄비세트를 받았다고 한다.

나는 열심히 습작을 하고 방송대학교 국문학과에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권유했다.

여동생은 조카가 제대하면 분가시키고 친정 형제들이 있는 인천으로 와서 작은 아파트를 얻어 살겠다고 한다.

여동생은 제부를 떠나보내고 우울하게 살고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마음을 추스르고 의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떠난 사람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도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 여동생이 대견하다.

 

友瑛. 2015. December.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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