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학년도 ( 2 )학기 과제물
교과목명 :일본사회문화의 이해
학 번 : 201214-*******
성 명 : 최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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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과제유형 : ( 공통 ) 형
o 과 제 명 :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 와 칼 』을 읽고 다음 순서대로 논하시오
♠目 次 ♠
Ⅰ.序 論
Ⅱ.本 論
1.베네덱트의 문제점과 연구방법
2.일본의 독특한 계층제도
1)계층제도에 대한 신뢰
2)가정에서의 계층제도
3)사회생활에서의 계층제도
4)온(恩).기무(義務).기리(義理)의 규범제도
(1)온(恩)
(2)기무(義務)
(3)기리(義理)
Ⅲ.서양인과 대비되는 일본인의 독특한 인간관계와 행동양식
Ⅳ. 『국화와 칼』에서 제시한 논의의 한계
Ⅵ. 참고문헌
-----------------------------------------------------------------------------------Ⅰ.序 論
문화를 가리키는 영어 Culture는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했는데‘재배하다’.’경작하다’는 의미와 ‘마음을 돌보다’.‘지적인 개발을 하다’는 의미도 있다.
문화는 특정집단이 공유하며 개개인은 사회화를 통한 사회에 통용되는 문화를 습득함으로서 당당한 사회화과정을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당당한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한 국가에 속하는 문화적 핵심은 민족성. 국민성. 민족정신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표현했다.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메이지기 초기에 낙후된 근대화를 극복하고 서구 나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일본인의 열등한 국민성을 개조해야한다는 논의가 대두되기도 하였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도 부제가 ‘일본문화의 형(Pattern of Japanese)’이다.
일본문화론은 전후에 와서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을 시작으로 일본에 대한 학문적인 탐구가 전개되었다.
Ⅱ.本 論
1.베네딕트의 문제 관심과 연구방법
『국화와 칼』은 일본문화론의 대표작이다.1944년 6월 제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적국으로서 싸우게 된 일본인이 어떤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인가를 알기 위해 미국 국무부의 위촉으로 베네딕트가 연구한 결과 탄생하였다.
루스 베네딕트는 전쟁 중이라 일본에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이민자나 포로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일본에 관한 문헌을 분석하였다. 또한 일본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의 체험을 통한 각종 기록들을 검토하였고, 일본의 전설. 영화. 신문기사. 라디오 방송. 소설. 군사정보국의 보고서 등을 통하여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군이 국지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일본인은 뉴기니섬과 솔로몬군도는 일본 본토에서 수천 마일이나 떨어져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해군의 패배를 좀처럼 인정하려 들지 않았고 일본 국민은 여전히 일본이 이기고 있다고 여겼다.
나는 1944년 6월에는 일본에 관한 수많은 의문점에 해답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일본정부가 국민한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했다. 일본인의 사상이나 감정의 특성과 그런 특성에 배어있는 문화의 틀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런 행동이나 배후에 있는 강제력을 알아야 했다.그리고 전시에 일본인이 보여준 행동은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긍정적인 요소로서 이용하도록 노력했다.
나는 그들의 전쟁수행방식을 군사적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문제로 바라보았다.
나는 인류학자들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연구대상인 민족과의 직접 면접을 단념하지 않아도 되었다.
미국에는 일본에서 자란 일본인이 많이 있어서 그들이 경험한 국체적인 사실을 묻고 자신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알아내어 연구의 많은 결함을 그들의 설명으로 보충했다.
베네딕트는 일본에서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일본인들과 일본애서 제작한 홍보영화. 역사영화. 도쿄나 농촌의 현대생활을 그린 영화를 보러갔다.
그들과 함께 남녀주인공과 악역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세밀하게 검토했는데 이들 중 어떤 사람은 일본인의 관습을 변호했고 어떤 사람은 무조건 증오했다.
인류학자는 그들 자신의 문화와 다른 문화가의 차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 특수한 문제를 위해 그들의 연구기법을 예리하게 다듬어야 하고 평범한 사실을 연구하는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나는 일본인과 작업할 때 처음에는 그들이 사용하는 어구나 관념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나 마침내 그것이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에 걸친 감정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덕과 악덕은 서양인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달랐다. 그 체계는 매우 독특했다. 그것은 일본적인 것이었고 일본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포함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일본인의 보편적 특성을 그들의 생활방식에서 검토한 책이다. 일본인은 어떤 경우에 예의를 지키고 또 지키지 않는가? 어떤 경우에 수치를 느끼고 당혹감을 느끼며 자신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가? 등에 관해서 기술했다.
이 책에 기술된 이상적인 전형은 평범한 서민이다. 그 평범한 사람이 그런 행위를 한다고 인정할만한 사항을 기술했다.
일본은 근본적인 가정을 탐구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나라다. 일본인이 사용하는 범주의 상징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서양인의 눈에 비친 일본인의 모순은 이미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2.일본의 독특한 계층제도
1)계층제도에 대한 신뢰
일본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각자 알맞은 위치를 갖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계층제도에 대한 일본인의 신뢰는 인간상호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국가의 관계에서 일본인이 품고 있는 관념의 기초가 된다.
베네딕트는 일본인의 인간관계의 특징을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라는 측면에서 극복하고 각자 자신에게 알맞은 위치를 차지한다는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가 일본인의 사회관계의 기본이 있다고 보았다.
일본은 진주만 공격당일 사절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모든 국가가 세계 속에서 각자 알맞은 위치를 갖게 하려는 일본정부의 정책은 불변이다. 일본정부는 현 사태의 영구화를 참을 수가 없다. 그것은 각국이 세계 속에서 각자 알맞은 위치를 즐기기를 바라는 일본정부의 근본적인 정책에서 위배되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알맞은 위치를 갖는다는 신념을 표명한 것 역시 사회적 체험을 통해 그들에게 깊이 뿌리내린 생활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불평등이 몇 세기동안 일본인에게 널리 인정됨으로써 조직적인 생활규칙으로 확정된 것이다. 계층제도를 인정하는 행동은 그들에게는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본은 서구화를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귀족주의적인 사회를 표명하고 있다. 사람들과 인사하고 접촉할 때는 반드시 서로간의 사회적 격차를 암시해야 한다, 허리를 굽히는 인사와 꿇어앉는 예의를 행하는데 이런 동작은 모두 세밀한 규칙과 관계를 따라야 한다.
절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마룻바닥에 손을 대고이마를 손까지 숙이는 가장 정중한 절에서부터, 머리와 어깨를 조금 숙이는 간단한 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성별. 연령. 가족관계. 친분관계 등이 고려할 사항이다.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는 ‘온’과 ‘기무’와‘기리’의 규범을 통해서 유지되고 수치의 문화로 이어진다. 수치의 문화는 개개인의 내면적 강제력에 의하지 않고 외면적 강제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본인의 독특한 행동양식이다. 서구문화가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문화라면 일본문화는 규율이나 질서가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집단주의 문화이다.
가령 민간인일 때는 친분이 돈독하여 따로 인사를 하지 않는 사이였더라도 한 사람이 군복을 입으면 평복을 입은 친구가 경례를 한다.
2)가정에서의 계층제도
일본에서는 가정에서부터 계층제도가 행해지는 근간이 된다. 어머니는 아이를 업고 다닐 때부터 아이의 머리를 눌러 고개 숙여 인사하는 법을 가르친다. 아이가 아장아장 걸으면 처음으로 아버지와 형에게 존경을 표하는 행위를 가르친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식은 아버지에게, 동생은 형에게. 여자아이는 연령에 관계없이 남자형제 모두에게 머리를 숙인다.
머리를 숙이는 사람은 상대방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고 인사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지위에 합당한 책임을 승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자는 상속자로서 아버지와 비슷한 특권을 누리고 동생은 장남을 따르면서 모든 면에서 의존한다.
아버지와 형은 현재 살아있는 가족. 죽은 가족. 장차 태어날 가족을 포함하여 가족전체에 책임을 진다. 상류계급일수록 가문에 대한 책임은 가중되고 가문의 요구는 개인의 요구에 선행한다.
부인은 살림과 육아를 책임지고 하인을 지휘하며 자녀의 결혼문제에 관여할 수 있다.장차 며느리를 얻게 되면 시어머니로서 단호하게 집안의 모든 일을 관장한다.
3)사회생활에서의 계층제도
베네딕트는 에도시대의 계층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철저한 계급 카스트사회였다.7세기에 중국으로부터 율령제도를 도입하여 일본고유의 계급문화에 적용했다. 당시 일본에는 문자기 없어서 중국에서 표의문자를 받아들이고 한자와는 다른 ‘가나(假名)’를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과거에 급제한 행정관에게 관직이 주어지지만 일본애서는 세습적 귀족이나 봉건 영주한테 주어짐으로써 카스트제도의 구성요소가 되었다. 중요한 사회적 규정은 영주와 가신과 추종자들의 특권에 의거했다.일본은 중국의 황제사상을 채용하지 않았다.
천황은 신성하고 불가침한 존재여서 중국처럼 왕조가 교체되지 않고 만세일계의 혈통을 이어나갔다. 당시 천황의 역할은 쇼군을 의례적으로 임명하는 데 국한되었고 어떤 정치적 권력도 갖지 못했다. 반면에 실제 권력은 바쿠후(幕府)가 장악했다. 도쿠가와 바쿠후는 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신분에 따라 의복과 음식. 주거의 종류를 달리 규정해서 정책적으로 봉건제도를 강화했다.
이들 계층체계를 보면 막부> 쇼군> 다이묘> 사무라이> 평민> 천민 순으로 나뉘었다.
천민계급인 에타는 사형수를 매장하고 가축을 죽여 가죽을 벗기고 매장하는 불가촉민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사는 지역에는 이정표를 만들어놓고 토지나 주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했다.
봉건시대의 카스트제도는 메이지시대가 도래하여 폐지되었다. 왕정복고가 이루어지고 5년 동안 카스트나 계급을 나타내는 징표나 차별적 복장이 폐지되고 상투도 자르고, 천민계급은 해방되었다.
4)온(恩).기무(義務).기리(義理)의 규범제도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는 구체적으로 ‘온’과 ‘기무’.‘기리’의 규범을 통해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규범은 내가 세상으로부터 많은 은덕을 받고 있는 만큼 되돌려 주어야 한다. 나아가서 수치의 문화로 이어진다.
베네딕트에 따르면 동양인은 과거에 빚을 진 사람들이다. 특히 일본인은 세상으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채무로 의식하여 갚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온(恩)
‘온’은 어떤 사람이 지고 있는 크고 작은 채무를 나타내는 ‘오블리게이션’에 해당한다. ‘온’은 여러 용법을 모두 관통하는 의미는 사람이 짊어질 수 있는 부담. 채무. 무거운 짐이다.
사람은 윗사람으로부터 ‘온’을 받는다. 그런데 윗사람이 아니거나 자신과 동등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온’을 받으면 불쾌한 열등감을 준다.
나는 누구에게서 ‘온’을 입었다고 하는 것은 “나는 누구에게 의무의 부담을 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들은 채권자나 은혜를 베푼 사람은 온진(恩人)이라고 부른다.
(2)기무(義務)
채무에 대한 한없는 변제를 ‘기무’라고 부른다.기무는 부모에 대한 보은인 ‘고’(考)와 천황에 대한 보은인 ‘주’(忠)이라는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개의 ‘고’와 ‘주’는 강제성이 있어서 누구도 면할 수 없다. 일본의 초등교육을 기무교육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한 명칭이다.
모든 기무는 자동으로 모든 사람에게 가중되며 일체의 우발적 사랑을 초월한다. 일본에는 효행이 무조건적 기무였다. 따라서 효행은 부모가 악덕하거나 부정을 저지를 경우라도 이행해야 하는 의무가 되었다. 부모가 존경할 가치가 없다든가 자신의 행복을 깨뜨린다는 이유만으로는 절대로 버릴 수 없었다.
일본의 조상숭배는 최근의 조상에 한정되어 있다. 먼 조상의 위패는 불단에 안치하지 않고 기무의 대상이 되는 사람 수도 한정되어 있다.
자식이 죽은 경우에는 ‘고’의 의무에 따라 자식의 미망인과 그 아들을 부양할 책임을 진다.
1945년 8월14일 일본이 항복했을 때 일본군은 본토의 섬에서는 최후까지 완강히 참전하는 군인들로 가득차 있었다.하지만 천황이 입을 열자 전쟁은 끝났다. 비록 전쟁에서 패했지만 최고의 법은 역시 ‘주’였다.
(3)기리(義理)
일본인이 쓰는 말에 “기리처럼 쓰라린 것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기리도 갚아야 한다.
일본어 사전적 의미는 기리는 ‘올바른 도리. 사람이 좇아야 할 길. 세상에 대한 페면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하는 일’이다.
여기서 “본의 아니게”라는 말이 기무와 다른 점이다.기리는 자신이 받은 은혜와 같은 수량만 갚으면 되고 시간적으로도 제한된 부채이다.
기리는 법률상 가족에 대한 일체의 의무를 포함한다. 결혼 후상대 가문에 대해 평생 계약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리를 다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기리는 계약을 맺은 세대에 대한 기리가 가장 무겁다.
시댁식구에 대한 며느리의 기리나 처가식구에 대한 기리는 내가 스스로 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어쩔 수없이 해야 하는 외면적 강제력에 의한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기리 때문’이라는 표현은일본인에게는 번거로운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일본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선물 관행이 있다.
첫째, 받은 양과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선물에 대해서 말하는 가장 심한 욕은 증정하는 사람이 “피라미 한 마리를 도미 한 마리로 갚는다.”는 것이다.
둘째, 연중행사로서 정초에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여 선물을 주고받는다. 반면 中元에는 직장관계나 사업관계로 맺은 사람들이 선물을 교환한다.
Ⅲ.서양인과 대비되는 일본인의 독특한 인간관계와 행동양식
첫째, 서구 문화가 개인주의문화인데 일본문화는 집단주의 특징을 갖는다.
집단주의란 개인의 목표나 가치보다는 집단의 목표나 가치를 중시하고 집단에 대한 일체감을 가지며 집단의 화합을 우선하는 문화이다.
베네딕트는 집단주의적 특징에 대해 각자가 자기에게 알맞은 위치를 차지한다는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가 인간관계의 근본을 이루고 있으면 ‘온’. ‘기무’. ‘기리’의 규범이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를 지탱하고 있다고 보았다.
둘째, 일본인이 자신에게 행하는 가장 극단적인 공격행위는 자살이다.
미국에서는 자살을 죄악시하지만 일본인에게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자살은 훌륭한 행위가 된다.
셋째, 일본은 세계 유수의 불교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석가 및 불교경전의 가르침과 두드러진 대조를 이룬다. 일본인은 자기 욕망의 충족을 죄악시하지 않고 좋은 것과 함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매일 목욕을 즐기는 것은 청결보다 육체적 쾌락을 함양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목욕할 때 남이 보아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가족이 교대로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장남. 마지막으로 하인에 이르기까지 들어간다.
넷째, 신체의 단련을 위해 전통적으로 매우 엄격한 냉수욕의 습관이 있다. 추운 겨울날 난방이 없는 거처에서 차가운 냉수를 몸에 끼얹으며 고행한다. 초등학교에도 어린이의 신체를 단련하고 장래 어려움에 견딜 수 있게 난방을 하지 않는다.
다섯째, 일본에서 분만할 때 은밀하게 행하는 것을 여겨진다. 진통으로 괴로워하는 여자는 큰소리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 태어난지 3일 동안 갓난아이한테 젖을 먹이지 않고 모유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30일이 지나면 신사에 데리고 가서 참배한다.
Ⅳ. 『국화와 칼』에서 제시한 논의의 한계
계층제도에 대한 베네딕트의 고찰은 대체로 에도시대의 계층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메이지시대에서는 봉건적인 신분제도를 폐지하고 사민펑등 정책을 취하였다. 평민들도 성을 가질 수 있고 천민계급을 폐지하고 서로 다른 신분간의 결혼과 거주 이전이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인정했다.
봉건적인 신분제도를 대신하여 경제적 지위에 따른 계급이 새로 등장했다. 메이지헌법에서는 천황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하고 국민을 신민으로 규정하였다.
전후 가족계획을 통하여 개정된 민법에서는 호주권을 부정했다.
장남의 가족상속을 폐지하고 재산상속에 있어서 균분상속을 규정하면서 장자와 나머지 형제의 차별이 없어졌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1948년 일본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나오자마자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이 시기는 일본인에게 패전의 아픔이 생생한 가운데이미 주입된 가치관이 180도 전환되는 시기였다.
일본학계에서 『국화와 칼』에 대한 평가로는 1950년에 발표된 특집 루스 베네딕스의 ‘『국화와 칼』이 가져다 준 것’을 들 수 있다.
이 특집에서 가와시마 다케오시는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정신생활과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전체상을 그려내고 분석하여 전체에 대해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 특징을 끄집어내는 학문적 능력을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하였다.
『국화와 칼』에서는 다음과 같은 한계가 나타난다.
첫째, 에도시대와 메이지시대에서는 통용되었지만 쇼와시대에서는 통용되지 않은 가치관이나 규범. 행동양식의 역사적 변화가 고려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역사적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
둘째,『국화와 칼』에 쓰인 평균적인 일본인이라는 말에서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지 애매모호하다.
사회계층이나 직업. 신분에 따른 차이를 무시하고 있어서 일본인에 대한 지나친 일반화를 그려내고 있다.
셋째, 지나친 일반화는 결과적으로 일본인의 잡자는 방식이나 밥 먹는 방식. 음주에 대한 서술에서 개개인의 다양한 습관을 마치 일본인 전체의 습관으로 일반화하여 결과적으로 이상한 민족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베네딕트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본문화의 전체적인 틀을 체계적으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Ⅵ. 참고문헌
1)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김윤식.오인석 옮김, 을유뮨화사, 2015
2)정현숙. 정미애 공저, 『일본 사회문화의 이해』, 한국방송대학교출판문화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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