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N포 세대

 

                                   N世代

 

요즘에는 장기불황으로 우울한 신조어(新造語)가 양산되고 있다.

예전에는 대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이 보장되어 결혼준비도 활 수 있고 부모 입장에서도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현대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학력 인플레 현상으로 고학력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다. 언제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퇴사하게 될지 몰라서 늘 불안하다.

운 좋게 취업이 되더라도 비정규직이나 단기 인턴계약직이 대부분이라 결혼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포 세대‘5포 세대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갈수록 ‘7포 세대까지 늘어나더니 이제는 아예 ‘N포 세대가 돼 버렸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면 ‘3포 세대이다.

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하면 ‘5포 세대라고 한다.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면 ‘7포 세대라고 한다.

여기서 더 이상 포기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무감각하고 무의미하고, 존재감마저 상실하면 마치 수학에서 무한대를 나타내듯 ‘N포 세대가 되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과거 부모 세대에 비하여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경제적으로 수준이 벌어져서 과거처럼 개룡(개천에서 용이 되는 것 : 가난한 집안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되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한다.

직장에서 사원을 선발할 때 부모의 직업을 명시해야 하는데, 부모의 후광 없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취업과 결혼과 사업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

요즘 젊은이들은 겉으로는 풍요 속에서 살고 있지만 속으로는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보면 측은지심이 느껴진다.

 

友瑛. 2015.September. 20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타쿠(オタク) 문화와 덕후(德厚) 문화   (0) 2016.01.13
대한민국의 노인과 백세 인생   (0) 2016.01.08
한국인과 國家 自矜心   (0) 2015.06.17
블라인드 테스트  (0) 2015.06.04
대학교 점퍼와 학과 T  (0)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