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여성과 사회생활 ♠
나는 오전 5시에 잠에서 깨어나서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저녁에 먹을 밥을 안쳐놓고, 라면이나 계란프라이를 부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6시 반에 집을 나서면 10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데, 집에서 직장까지는 종점에서 종점까지 탑승한다.
나는 주로 6시 30분 시간대에 탑승하지만 간혹 40분대나 50분대에 탑승할 때도 있다.
이 시간대 사이에 출근하는 직장여성들 중에는 내가 수년 동안 통근하면서 낯익은 얼굴들이 있다.
그분들은 산업용품 유통센터 각 단지에 있는 지하공장에서 일하거나 청소용역회사 소속인데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주안역에서 도화동. 제물포 등 각기 다른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하는데 이름은 모르지만 서로 눈인사를 하고 지낸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인천산업용품 유통센터 각 단지에 있는 정류장에서 흩어져 하차한다.
가끔씩 옆자리에 앉으면 간단한 안부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나이를 물어보니 6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연령대인데 서로 경어를 쓴다.
내가 은행에 갈 때 유통센터 단지 안에서 그분들을 다시 만날 때도 서로 눈인사를 한다.
내가 환갑이라고 했더니 “사무실에 근무해서 그런지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고 한다.
예전에는 환갑이 지나면 사회에서 필요 없는 존재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60대 중반에도 다양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자들은 조기 정년퇴직하면 재취업할 곳이 드물지만, 여성들은 섬세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편이다.
나는 환갑이지만 앞으로 5년은 더 근무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두뇌에 좋은 오메가와 관절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 눈에 좋은 루테인 등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고, 스트레칭과 걷기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두뇌와 몸이 건강해야 직장생활도 오래 할 수 있는 것이다.
友瑛. 2015. September.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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