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아들의 결혼 1주년 기념일 ♥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작은아들이 2013년 10월12일 결혼식을 올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 됐다.
나는 “아들부부와 함께 만나서 식사를 할까?”하고 생각하다가 첫 결혼기념일이니까 친구가 운영하는 꽃배달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나는 단순하게 꽃바구니만 보낼 수 없어서 케이크와 샴페인까지 주문해서 보냈는데 아들과 며느리한테서 전화가 걸려오고 사진을 보내왔다.
두 사람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잘했다고 생각한다.
작은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부부가 가끔씩 내 집에 다녀가는데, 함께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며느리를 대하는 마음이 손님처럼 느껴진다.
다른 친구들은 며느리와 함께 쇼핑을 하고 명절음식도 함께 만든다고 하지만, 내가 아직 젊고 남편이 곧잘 도와주니까 아직은 집에 다녀온 며느리한테 과일을 깎으라고 시키는 정도다.
사실 나는 막내며느리지만 시댁에 가면 동서가 있어도 시어머님 방청소와 이불빨래까지 말끔하게 해놓고 돌아왔다.
우리 세대는 시댁에 가서 일하는 것이 당연시했지만 나는 갓 시집온 며느리한테 답습시키기가 싫다.
요즘 젊은 며느리는 고학력자로 시댁에 와서 일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동참할 것이다.
友瑛. 2014.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