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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아들바라기와 모성애

                         아들 바라기와 母性愛

 

바라기는 무언가를 바라보거나 의존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아들만 둘 두었는데 큰아들은 일본 동경에서 공부하고 있고, 작은아들은 결혼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내 나이 耳順에 접어들고 두 아들이 서른 살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중.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처럼 항상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이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그래서 카카오톡페이스북을 통해서 일상을 지켜보고 있다.

동경의 <일본경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큰아들이 14일 일본 기업체에 입사가 확정됐는데 졸업 후 20154월부터 출근한다고 전해왔다.

80년생인 큰아들은 ‘2013년 유학생 일본어 스피치대회에서도 수상하여 어학에서는 자신이 있고, 재일유학생 음악콩쿨에서도 입상했다. 아들은 서류시험에서 항상 합격했지만 나이 때문에 면접에서는 매번 탈락해서 마음이 상해있었는데 인내심과 근성으로 버텨냈다고 한다.

 

큰아들의 페이스북에는 면접을 보는 날부터 합격소식을 기다리면서 초조한 심정을 올려놓았다. 나 역시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심정으로 결과를 지켜보았다.

입사가 확정된 후 소감을 적어놓았는데 나도 축하한다. 장하다.”라고 댓글을 써놓았다. 작은아들한테도 큰아들의 소식을 알렸다. 큰아들은 9월 중순경에 집에 다녀갈 예정이다.

 

さんに報告致しますやっと内定まりましたるくらいのびです就活のことをってみるとけっこう大変だったといますがいろいろな業界んだきっかけだったといます

いままで自分のことをえてくれたりましてくださった々により感謝しております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初心れずにもけない社会人になります頑張っていきます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가까스로 내정이 결정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올 정도의 기쁨입니다.

취업을 생각해보면, 꽤 힘들었다고 생각 하지만, 다양한 산업을 배운 계기가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감사 했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누구 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회인이 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요즘은 아들을 결혼시키면 사돈의 자식이라고 한다.

작은아들의 일상사를 처가에서는 딸을 통해서 잘 알고 있지만 본가에서는 아들이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작은아들은 연차를 받아 부부가 8월초에 터키로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다.

나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통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다.

 

며느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패션칼럼과 일상생활을 재미있게 올리고 있어서 방문객한테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나는 손님으로 들어가서 댓글을 쓰지 않고 며느리의 블로그의 글을 읽기만 하고 나온다.

 

며느리가 여행지에서 아들이 발목을 다쳐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다고 블로그에 올렸다.

나는 작은아들한테 카카오톡으로 상태를 물어보니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도 작은아들한테 국제전화를 걸어서 아들의 상태를 물어보았다.

나는 큰아들한테도 작은아들 상태를 카카오톡으로 알렸는데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찾아가려고 했는데 인천에서 아들집까지 왕복 4시간이상 소요되어 평일에는 갈 시간이 없다.

아들이 정형외과에서 X-Ray를 찍었는데 다행히도 인대만 늘어나서 한의원에서 침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그래서 15일 광복절 휴일에 아들부부가 집에 다녀갔다.

 

나는 남편과 마트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삼겹살과 소불고기를 사와서 한상 가득 차려놓았다. 약속된 시각에 아들부부가 집으로 도착했다.

아들은 외국에서 즉시 치료를 받지 못해서 고생했지만 괜찮아졌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한다. 실컷 먹고 남은 고기와 밑반찬들을 아들한테 챙겨 보냈다.

며느리가 그리스와 터키에서 기념품을 사서 가져왔다.

산토리니는 그리스 섬 전체 모형이다.

카파토니아는 터키사람들이 박해를 피해서 굴을 파고 생활했는데 축소하여 모형으로 만들었다.

악마의 눈은 터키인의 전통부적으로 집안이나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예전에는 자식을 결혼시키면 부모로서 의무감에서 벗어났지만, 요즘은 결혼 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A/S가 필요하다.

지금은 아들만 신경 쓰면 되지만 손자가 태어나면 신경 쓸 부분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友瑛. 2014. 08.27

 

 그리스의 산토리니

   카파토니아

                             악마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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