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과 직업 ♣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노후가 길어져서 생활비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의료비, 친구들과 친목을 유지할 수 있는 회비 등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젊어서 번 돈으로 부모를 부양하고, 자식들의 교육비로 사용하고 나니 정작 자신이 늙었을 때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60대 이상 황혼세대는 부모를 부양했지만 현재 자신은 부양받지 못한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정년퇴직한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회비 3만원이 부담스러워서 불참하는 친구들이 늘어나서 회비를 2만원으로 낮추었다.
TV 다큐 프로에서 지하철택배를 하는 황혼세대를 방영했다.
지하철 택배사업은 IMF 때 은퇴자를 위하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현재 500여개 기업체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 출연한 분들은 사업가를 비롯하여 대학교수, 개인택시 기사님, 재단사,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근무했지만 70대가 지나면서 현역에서 은퇴하고 노후에 운동을 할 겸 소일거리를 찾다 보니 지하철 택배를 하게 됐다고 한다.
한 달에 비록 수 십 만원의 작은 수입이지만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진다.
나는 남편과 60대에 접어들고 보니 우리도 앞으로 다가올 일이라서 공감을 느끼면서 끝까지 지켜보았다.
남편은 2012년 말 정년퇴직하고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나는 아직까지 컴퓨터가 가능하고 전자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어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友瑛. 2014. July.03
전자계산서용 공인인증서 U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