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耳順의 여자 ♣
이순(耳順)은 나이 예순(60세)을 가리키는 말로 ‘귀가 순해진다.’고 할 만큼 매사에 있어서 사리분별이 있는 나이를 가리킨다.
나는 1955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시대에 태어났다. 흔히 1955년생을 기점으로 하는 베이비세대에 속한다.
甲午年 말띠해의 새해가 밝았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은 54년생과 55년생으로 이루어져있다. 나는 음력 정월 생으로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요즘은 인간수명 백세시대를 맞아 회갑잔치를 하지 않은 지 오래 됐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는 올해 회갑을 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54년생과 55년생 합동으로 회갑연을 가질 예정이다.
동창생들 대부분이 자녀를 하나 이상 결혼시키고 손자도 있다. 예전 같으면 할머니가 되면 허리가 굽어지고 백발노인을 떠올리지만 요즘은 자영업이나 직장인으로서 현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업주부인 친구들은 손자나 외손자를 돌보기도 한다. 나 역시 아직까지 직장인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바쁜 일상의 연속이다.
나는 불혹(不惑)의 나이인 1994년부터 방송대학교에 입학하여 4개 학과를 공부하면서 공부의 한(恨)을 풀었다.
지금까지 오로지 앞만 보면서 정신없이 20년을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배운 것을 활용하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友瑛. 2014. Januar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