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아들의 결혼식 ♠
작은아들이 어제 저녁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큰아들이 아직 유학생 신분이라서 결혼준비가 안 돼 있어서 작은아들이 먼저 결혼하게 된 것이다.
직장이 서울 양재동이라서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원룸을 얻어 생활해왔는데 결혼하면서 싱글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오후 6시 반에 시작하는 예식이지만 메이크업을 받기위해 2시에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집에서 12시에 출발했다. 친정조카가 운전을 하고 큰아들은 접수를 보기 위해 함께 동승했다. 나는 화장을 하지 않고 맨얼굴로 스킨만 바르고 출발했다.
4층짜리 메이크업 숍 건물은 예식장에서 자동차로 십 여분 거리에 있는데 많은 신혼부부와 혼주들이 예약을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2층 휴게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헤어담당이 호출하면 자리에 앉는다.
사부인도 비슷한 시각에 도착해서 같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맨 먼저 머리를 만지고 헤어클립을 말아주고, 얼굴에는 팩을 붙여주고 휴게실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조금 있으려니 얼굴에 기본 베이스작업을 한다고 분장실로 들어오라고 했다.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전체를 바르고 다시 휴게실에서 기다리다가 올림머리를 완성하고 나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나는 아이라인과 속눈썹까지 마무리하니 눈이 커 보이고, 올림머리에는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이 어울린다고 해서 안경을 쓰지 않았다.
며느리는 메이크업을 완성하고 웨딩드레스를 입었지만 나는 시간이 남아있어서 예식을 30분 정도 남겨두고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친구들과 친척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큰아들과 친정조카가 신랑측 접수를 맡았다. 남편은 관광버스를 타고 하객을 인솔하고 도착했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의 사장님과 상인대학 동기생이 함께 도착했고, 초등학교 동창생 ,여고동창생, 방송대 중문학과 同學, 일본학과 회장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시댁과 친정의 친척들도 축하해주었는데 예상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장에 찾아주었다.
팔순의 친정어머니도 첫 외손자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곱게 한복을 입고 참석하시고 폐백을 받으셨다.
아들 결혼식에서는 주례사를 하지 않는 대신 신랑과 신부가 함께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신부 아버지가 축사를 했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하객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폐백을 마치고 나니 결혼식을 마무리했다는 마음에 홀가분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했다.
友瑛. 2013. October. 13
큰아들과 작은아들 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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