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사랑 ♠
첫사랑은 생애(生涯) 처음으로 이성을 알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이성(理性)과 감성(感性)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고등동물이다. 때문에 어떠한 일이든 처음 경험하는 것은 평생을 두고 잊어버리지 못하는데, 특히 뜨겁게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한 아픈 사랑의 감정은 평생을 두고 홀로 가슴앓이를 한다.
대부분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십 대 중후반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맞는다.
이 시기는 육체의 성장 변화와 더불어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경험하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주로 이성의 선생님이나 이성친구가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사춘기시절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지 진정한 첫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총각선생님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2011년 여고동문회에서 졸업 후 38년 만에 칠순의 선생님을 다시 만나 뵈었을 때 학창시절 기억이 떠올라서 모두들 童心으로 돌아갔다.
문학 장르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동안 첫 사랑이라는 소재로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져서 독자와 관객과 시청자의 관심을 받아왔다.
한류열풍의 계기를 만들어 준 ‘겨울 연가’를 비롯하여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아침 드라마와 일일드라마, 일요드라마 등 TV드라마에서도 첫 사랑에 대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극중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죽을 만큼 사랑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서로 간의 오해로 인하여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서로가 그리워하는 안타까운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신이 그리던 첫 사랑 여성이 어려운 처지에 이른 것을 도와주려 하지만 여성은 단호하게 거절하는데 더욱 측은지심(惻隱至心)을 느낀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극적인) 첫 사랑의 주인공들이 무수히 많다.
최근 설문 조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 차이만큼이나 첫 사랑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는 통계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성의 질문에 남자는 ‘첫 사랑’을 손꼽았고, 여성은 ‘자신한테 헌신한 사람’을 손꼽았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남성 우월주의(優越主義)가 팽배하여 결혼하면 아내의 과거에 대해서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여성은 첫 사랑이 있어도 결혼과 동시에 오해받을만한 흔적이나 징표들은 없애는 편이다.
남성의 첫 사랑은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는 말이 있듯 남성은 사진이나 편지 등을 서재나 서랍 깊숙한 곳에 간직하면서 첫 사랑의 기억을 떠올린다고 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가정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현재 남부럽지 않은 단란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友瑛. 2012.October.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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