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福券 열풍 ♥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이 일확천금(一攫千金)을 얻으려는 심리가 늘어났다.
60~70년부터 시작된 주택복권은 집 없는 서민들의 희망을 부풀게 하였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집만 있어도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생활비가 없으면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 없다.
설령 젊어서 재테크를 잘 해놓았다고 해도 자신이 늙었을 때 병들고, 자식이 손을 벌려서 나누어주다 보면 죽는 날까지 돈이 필요하다.
로또 복권이 새로 나왔을 때 운이 따라주어서 당첨되면 일시에 수 억 원의 목돈을 손에 쥐고 인생역전을 꿈꿀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목돈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가정생활에 등한시 하고 도박을 하거나 사치풍조에 빠져서 생활의 리듬을 깨뜨리고 가정이 붕괴되는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장기불황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산층에서도 로또복권구입 구매자가 증가했다고 한다. 연금복권은 당첨금이 적고 20년에 걸쳐서 나누어 지급되는데 로또복권은 당첨금도 많고 일시에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실제로 로또 당첨자 중 절반 이상이 가정이 파괴되고 패가망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복권 당첨자 중에는 평소대로 직장에 다니면서 돈을 은행의 재무 관리자의 조언을 받아 맡겨놓고 착실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복권이 등장한 시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45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정부에서 군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승찰’이라는 근대식 복권을 발행하였고, 해방 후인1947년에는 런던올림픽을 후원하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권을 발행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1956년부터는 산업 부흥 및 사회복지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애국복권’이 등장하였다.
1969년부터 주택복권이 등장하여 집 없는 서민들의 주택 소유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1990년부터 즉석복권이 등장하였는데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2년부터 로또복권이 등장하여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꿈꾸게 하였다.
2011년 7월부터 새로 출시된 연금복권은 단돈 천원으로 1등의 경우 500만원을 20년 동안 나누어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로또당첨자처럼 도박 등으로 탕진할 여지를 남기지 않아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 있어서 인기가 좋다.
연금복권은 수요가 많아서 예약형식으로 판매가 되는데 1주일 후에 당첨결과를 알 수 있다.
특히 1등을 배출한 ‘복권 방’에는 氣를 받아 인생역전하려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나도 매주 연금복권을 한 장씩 구입하고 있다.
아직은 가끔씩 천 원짜리만 당첨되지만 한 주라도 거르면 서운할 정도이니 나도 복권중독자가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友瑛. 2012. September.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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