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lf Service 時代 ♣
현대는 과학이 빠르게 발달하여 갈수록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거나 석유곤로에 밥을 지었고, 손으로 물빨래와 걸레를 빨아서 청소를 했다.
인공지능기능이 있는 자동화시스템으로 이루어진 편리한 현대사회에서 현대인은 전기밥통, 세탁기와 냉장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사람의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 또한 바쁜 현대인을 위해 도우미를 비롯하여 업무를 대행해 주는 곳도 많으니까 오로지 돈만 벌면 된다.
관공서에 가면 자동화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담당직원이 예전처럼 많지 않다.
은행에서도 입출금과 공과금 업무는 손님 스스로 ATM기기를 이용하여야 한다.
또 휴대폰이나 스마트 폰으로 모바일뱅킹이나 신용카드결재를 할 수 있어서 은행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
1997년의 IMF사태는 사람의 의식을 변화시켰다.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들이 앞장서서 사회활동 대열에 합류하면서 가장으로의 권위를 지키던 남편들도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요즘 TV나 홈쇼핑의 주방기구 판매와 요리방송 프로에서는 남자 요리사가 유독 눈에 자주 띤다. 라면과 고추장,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CF모델도 젊은 남성이다.
TV드라마 속에서 아버지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개고,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익숙하게 보인다.
젊은 맞벌이 부부들은 퇴근 후 가사일과 육아문제를 분담하고 있는 것이 추세다. 중년층에서도 아내가 직장을 가진 경우 가사를 분담하여 남편이 스스로 라면을 끓이고 밥상을 차려서 먹고 설거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모처럼 휴일에 집에서 식사할 때는 자녀들도 수저를 놓고, 컵에 물을 따르고, 각자가 먹은 그릇을 싱크대 앞까지 가져가는 일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아내가 볼 일이 있을 때 저녁식사 준비를 해놓고 외출했지만 요즘은 “ 오늘 저녁은 알아서 해결하세요.”라고 전화 통화만 하면 스스로 차려 먹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요즘은 핵가족화로 독신자와 독거노인들이 늘어나서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고 식사와 청소를 스스로 해결한다.
많은 가정에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까운 셀프 세차장에 가서 세차를 하고,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할인이 된다.
셀프 미용실에서 스스로 머리를 감고, 피부 관리실에서 관리사한테 받으면 1회에 7만원이지만 셀프로 피부 관리를 하고 1만원에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셀프스튜디오에서는 50~60만원 하는 베이비포토사진을 시간당 4만원에 아기사진을 부모가 촬영하고 가족사진을 서비스로 찍을 수 있다.
집 근처에 있는 셀프세차장은 주말만 되면 붐빈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중형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옷소매를 걷고 걸레를 들고 세차하는 모습이 자주 봐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서도 사장님이 안 계실 때 고객이 와서 고무판처럼 무거운 제품을 들어내서 도와주면 5%정도 디스카운트를 해준다. 결혼식 뒤풀이에 뷔페가 일반화되어 자신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날라다 먹는다.
식당에서도 커피는 손님이 자판기에서 셀프로 가져다 마신다.
友瑛. 2012. June.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