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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학생과 등록금

 

                                ♣ 大學生과 등록금 ♣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교 4년의 교육편제를 실시하고 있고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모와 학생의 교육열이 높아서 현재 대학교 진학률이 70%이상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통 여덟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재수를 하지 않고 대학교까지 졸업하면 스물네 살이 된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니까 서른 살이 되어서야 취직을 하고 비로소 자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사립 대학교를 기준으로 일 년에 두 학기 등록금이 천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부모가 경제력이 있더라도 매달 백만 원씩이 교육비로 지출되는 셈이니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재력가 집안의 자녀와 공기업, 대기업 직원의 자녀는 직장에서 학자금이 나오니까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대다수인 서민의 자녀들은 부모나 학생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해야만 한다.


 [한국장학재단]의 대학생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면 재학 중 대출이자만 불입하고 졸업 후 취업을 하고 원금을 상환할 수 있어서 학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다.

 부모나 본인의 건강보험료, 종합소득재산, 경제활동능력 등을 참고로 하여 환산소득금액을 결정하고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이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이 안 되면 제2금융권이나 캐피탈에서 대출을 받는데 장학재단과 비교할 때 이자율과 상환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대학생의 아르바이트가 다양하지 않아서 대부분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아서 대학생 스스로 등록금을 책임지는 시대가 되었다.

 뉴스 보도를 보면 마음이 아픈 사례가 많다.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피자가게에서 오토바이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011년 신입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학생 입장에서는 등록금이 부담되니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피자배달을 나선 것이다.

 피자가게에서는 동종 업종끼리 경쟁에 이기기 위해 30분 안에 배달하는 것을 홍보하고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위험하게 거리로 내몰고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애로사항이 많다.

 자취방의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장갑을 끼고 잠을 잔다고 한다. 고시촌에서는 나날이 오르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밥을 한 두 끼니만 먹거나 우유 하나로 하루를 버틴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2~3개 하다 보면 학점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학사경고를 받고 제적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한 여대생이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학점관리를 못해서 학사경고를 받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일부 대학생들은 단시간에 등록금을 만들기 위해 토킹바(Talking Bar)나 키스방(Kiss Bar) 또는 지옥의 아르바이트라고 불리는 노동현장에서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키스방은 유사성행위 업종으로 대학생들이 할 만한 아르바이트가 못되지만 시급 5천~6천원을 받아서는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기에 방학에는 여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여학생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가 월급이 적어서 키스방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소수의 학생들은 명품족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이 길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같은 학생들조차 인식이 나쁘지만 이처럼 위험한 아르바이트가 건전한 정신마저 망가뜨리고 있다.

 

 나의 두 아들도 입학 첫 학기만 현금으로 등록을 하고 나머지 학기는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원금을 3년 거치로 약정해서 이자만 불입하다가 현재는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다.

 두 아들은 우리 부부가 맞벌이를 하니까 아들 스스로 등록금 걱정은 하지 않았다.

 큰아들은 주말에 주차아르바이트와 택배회사에서 물류 선별 아르바이트를 했고, 작은아들은 고등학생한테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다.

 현재 큰아들은 일본에서 공부중이라 내가 학자금을 상환하고 있고, 작은아들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자신이 학자금을 상환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등록금 외에도 책값과 교통비, 친구와의 교제비가 필요하다.

 부유층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방학에는 해외로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어학연수를 하면서 스펙을 쌓는데, 가난한 학생들은 방학 동안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땀을 흘린다.

 대학생들의 삶에도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友瑛. 2011. February.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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