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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얼짱 신드롬

 

 

                                 ♣ 얼짱 신드롬 ♣


  ‘얼짱’은 2000년 초부터 등장한 신조어로 ‘얼굴이 예쁘거나 멋진 사람’을 일컫는 ‘얼굴짱’의 준말이다.

 ‘옷차림이 말쑥하고 얼굴이 잘 생긴 사람은 밥을 굶지 않는다.’고 할 만큼 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의과대학에서 성형외과에 전문의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현대인들이 외모지상주의에 편승하여 외모에 투자하면서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남성과 여성을 비교할 때 남성은 능력과 두뇌가 뛰어나야 하고, 여성은 용모가 뛰어나야 한다고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거리응원 장소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일명  ‘월드컵녀’라고 불리어진 얼짱 여성들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났다. 부모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도 있지만, 성형수술의 발달로 조각 같은 미모로 변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일반인들 중에서도 얼짱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얼짱거지’로 인터넷상에 인기를 끌더니 청바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중국 여배우를 닮은 연예인 지망생 여대생 두부장수와 노점상, 교통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기로 사진을 찍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담동 거지’라고 불리는 얼짱이 소개된 적이 있고, 북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여성이 배우 김태희씨를 닮았다고 해서 ‘북한 김태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서 현재 김태희씨가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김태희씨를 닮은 연예인들이 ‘리틀 김태희’, ‘Post 김태희’ 등으로 불리어지면서 대중한테 빨리 기억되어 유명해졌다.

 예전에 대학교를 방문하여 퀴즈를 풀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각 학교마다 연예인을 닮은 여학생들이 출연하여 **대 송혜교, **대 김태희 등으로 불리어졌고 후에 연예인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요즘 방영하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방송프로에서도 연예인들과 데이트 상대로 나온 여성들이 미모를 갖추고 있어서 출연하자마자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신인 배우나 가수들이 첫 출연했을 때 얼짱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게 되고 인기가 급상승한다. 남성의 경우에도 얼짱은 ‘훈남’으로 불리면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얼짱인데다 부모가 권세가 있거나 재력가이고, 학력마저 명문대 출신이면 ‘엄친아’와 ‘엄친 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얼짱 스포츠선수가 소속된 팀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관객이 많이 몰려든다.

 신형 자동차를 소개하는 모터쇼의 꽃은 단연코 레이싱걸이다. 관람객들이 모터쇼에 가서 새 차에 관심을 두는 것 보다 레이싱걸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더 많다. 언젠가 모터쇼에서 레이싱걸 대신 평범한 남자 모델을 세웠더니 관람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본능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거나 잘 생긴 애완견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영화제 시상식에 출연하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다. 살아있는 생물체 중에서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조각 같은 팔등신 몸매에 작은 얼굴 건강한 혈색과 표정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友瑛. 2010. Augus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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