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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험과 달인

 

 

                            ♣ 經驗과 達人 ♣


 달인(達人)은 ‘학문이나 사물의 이치에 널리 통달한 사람 혹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사람의 능력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구분될 수 있다.

 가수나 배우,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와 운동선수 등은 선천적인 재능을 필요로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천재는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학교에서 상위 1%에 속하는 우수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면 평준화만 되고 우수한 학생이 될 수 없다. 그들은 나만의 학습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경험 보다 도 좋은 스승은 없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風月)을 읊는다’ 는 말이 있다. 어느 한 분야에 있어서 한 우물을 파듯 꾸준한 경험을 통해서 비로소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만 시간을 환산하면 하루에 3시간일 경우 10년이 필요하고, 1시간씩이면 무려 3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명한 예술가들은 대부분 30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는 경우가 많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는 30년 만에 음악가로 인정받았고, 빌 게이트도 창업한지 30년 만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최근에 피겨 스케이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연아 선수는 한 동작을 수천 번씩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장미란 역도선수도 하루에 수천kg의 역기를 들었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모두 피나는 연습을 통해서 명성을 쌓고 있다. 몸짱 스타를 양성한 모 트레이너도 50kg의 역기를 어깨에 얹고 앉았다 일어났다 동작을 수십 번씩 거뜬하게 해낸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은 가장 정직하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만 결과를 가져다준다.

 요즘 인기 프로인 ‘개그 콘서트’에서는 개그맨 김병만씨가 매주 다른 소재로 달인의 경지에 도전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것이어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요즘 배우는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를 하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설경구씨는 역도산 역을 연기하기 위해서 체중을 20kg 늘렸고, 루게릭 환자역을 맡은 김명민씨는 리얼하게 연기하기 위해서 체중을 10kg이상 감량해서 정말로 환자처럼 보였는데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요즘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출연중인 정준호씨는 악역을 리얼하게 소화하기 위해 날카롭게 보이기 위해 단시간에 7kg을 감량했다고 한다.


 모 방송국의 ‘생활의 달인’ 프로에서는 보통 사람들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초능력의 달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내공을 쌓은 사람들이다. 얼마 전에는 때밀이 경험 30년 된 목욕관리사가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또 ‘우리말 겨루기’ 프로에서는 30대 전업주부가 아들을 낳고 한글을 가르치면서 자신도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서 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그녀는 비록 달인에 등극하지 못했지만 최종 1인까지 진출하여 26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 성공과 성취감이라는 대가(代價)가 뒤따른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언젠가 실패자가 될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는 경험으로 축적되고, 경험은 곧 달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友瑛. 2009. Decembe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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